권남희의 독서일기

권남희 편집주간이추천하는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알라딘서현점)

권남희 후정 2013. 7. 22. 14:57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신영복 1941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숙명여대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중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선고받고 20년20일 복역하다. 1988년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동양철학강의. 1998년 사면복권되어 성공회대 교수로 임명.저서 《엽서》《감옥으로부터의 사색》《나무야나무야》《더불어숲》역서로 《노신전》 《사람아 아! 사람아》

책머리에

....이 책에 실린 글은 1995년부터 1996년 8월까지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이유가 없지않다하더라도 이미 발표된 글을 또 책으로 내놓기가 송구스럽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떠난 여행은 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담없이 다시 떠나고 싶습니다. 그러면 글이 안되는 곳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접 가본 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 보고는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머리보다는 발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그러한 주제를 잘 담고 있다는 대상을 찾아가는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직접 가보고 나서야 대상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 온경우도 많았습니다. 미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

하고싶은 말을 다 쓰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쓰고싶지 않은 말을 쓰지는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옥중에서 검열을 여묻에 두고 엽서를 적을 때와 비슷한 마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1996년 여름 신영복

차례

1.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 얼음골 스승과 허준)

2. 우리가 헐어야 할 피라미드( 반구정과 압구정 ) 3.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소광리 소나무 숲) 4. 비극은 그 아픔을 정직한 진실로 이끌어줍니다(허난설헌의 무덤)

5. 진리는 간데없고 ‘색’만 어지러이( 백담사의 만해와 일해) 6. 미완은 반성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모악산의 미륵) 7. 일몰 속에서 내일의 일출을 바라봅니다(하일리의 저녁노을)

8. 빛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빛을 드러냅니다( 이어도의 아침해) 9. 한아름 벅찬 서울 껴안고 아파합니다( 북한산의 사랑)10.눈이 달린 손은 생각하는 손입니다( 천수관음보살의 손)

11. 꽃잎 흩날리며 돌아올 날 기다립니다(잡초에 묻힌 초등학교)

12.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킵니다( 온달산성의 평강공주)

13. ‘역사’를 배우기보다 ‘역사에서’배워야 합니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14. 드높은 삶을 지향하는 진정한 합격자가 되십시오(새출발점에 선 당신에게)

15. 광화문의 동상 속에는 충무공이 없습니다( 한산섬의 충무공)

16. 헛된 시비등지고 새 시대 예비한 고뇌(가야산의 최치원 )

17. 빼어남보다 장중함 사랑한 우리정신사의 ‘지리산’(남명 조식을 찾아서)

18. 목표의 올바름을 ‘善’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美’라합니다(섬진강 나루에서) 19.가부좌의 한 발을 땅에 내리고 있는 부처를 아십니까( 백흥암의 비구니스님)

20. 진정한 지식과 정보는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석양의 북한강에서)

21. 사람과 산찬 융화하는 우리삶의 원형( 강릉 단오제에서) 22. 평등은 자유의 최고치입니다(평등의무등산) 23. 우리의 삶을 훌륭한 예술품으로 훈도해줄 가마는 없는가( 이천 도자기 가마) 24. 역사는 과거로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 현재의 과제로 돌아오는 귀환입니다(꿈꾸는 백마강) 25. 강물의 끝과 바다의 시작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철산리의 강과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