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웅 소설가 . 조선작소설가. 노수민소설가. 전경애소설가. 권남희수필가
권남희 수필가글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1990년 8월 . 한국문인협회 주최로 미주문인과 세미나를 가졌다. 엘에이에서 행사를 한 후 버스로 센프란시스코까지 2박3일쯤 가는데 무척 덥고 버스는 그나마 에어컨이 고장난 채 찜통이었다. 당시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작가들 특히... 마루타 소설가 정현웅. 똠방각하 최기인. 영자의 전성시대 조선작, 정인숙 실명소설작가 노수민 .달빛자르기 김병총소설가 등 이있는 버스를 타고 다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간 기억이 남아있다. 가면서 요세미티 계곡 입구 마트에서 김치를 사먹은 것이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을 본 것보다 더 강하게 남아있으니 무슨 일인지!
위싱턴에서는 안창현수필가가 이민하여 몇개의 세탁소를운영하며 잘 살고있는 동서 집으로 초대를 해주어 저녁 대접을 받았다. 뒤뜰에는 수영장이 있고 건평 200평쯤 되면서 남미계 가정부를 두고 , 앞에는 테니스 코트장과 잔디가 동산까지 깔려있는 집에서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역시 땅이 넓은 나라라는 것을 얼마나 실감했는지... 자동차로 다시 30분쯤 달려 시내에 있는 클럽에 갔다. 미안하게도 내가 반바지를 입어 입장을 거절당하자 저녁을 초대해주었던 집 사모님이 다시 집으로가 치마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입히고 입장을 시켜주었다. 속으로 참 미웠을텐테 차를 돌려 집에서 치마를 가지고 30분달려 다시 입장했으니....그 때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햇던 것같다.
뉴욕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자니 착잡했다. 모든 것을 잊고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버거운 짐을 짊어지러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천근만근이었다. 잘 알고있던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던 30대의 나는 무지 서럽고 외롭고 힘겨운 세월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잘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