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문학기행 (10월 24일 -11월 3일 사단법인한국수필가협회 )
"여권 못찾으면 비행기 떠야 하니까 10분안에 내리세요"
EY873 한국승무원이 단호하게 말한다. 귀신이 곡할노릇이다. 비행기 탑승할 때 들고 있었고 오는 길은 에스컬레이터 계단과 기내 복도인데 여권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티켓만 남아있다. 전수림이 여권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승무원에게 말하고 나는 가방과 벗어서 올려둔 바바리를 홀딱 뒤집었는데도 나오지 않는다. 지연희이사장님은 불안한 마음을 꾹 누르고 말없이 보고있다. 앞이 캄캄하다. 못 찾으면 나는 내려야 한다. 분명 비행기안에 있을텐데...나는 속으로 나올것이라 믿으며 뒤지고 또 뒤졌다. 좌석을(담요, 이어폰, 핸드백, 카메라 등) 다시 뒤지는데 승무원과 전수림이 동시에 "의자손잡이 아래 빨간 거 아니예요" 한다. 얼른 들어보니 여권이다. 어떻게 그 속으로 들어갔을까. 가방을 내려놓으며 여권이 미끄러져 들어간 것같다. 동시에 주변사람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숨가쁜 시간이다.
2015년 10월 24일 밤 9시에 국제선 3층 J카운타에서 만나 짐부치고 면세품 찾고 겨우 밤 0시 45분비행기를 탔는데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다. 출발부터 조짐이 빠지직이다.
전날 꿈이 떠올랐다. 앞배경에 호수가 있고 그 둔덕에 사건별로 타이틀이 써진 채 소개가 된 신문스크랩이 4장 정도 나란히 놓여있다. 무얼까 ? 여권사건 말고 또 무슨 일이 남아있지..... 불안한 마음으로 좌석밸트를 맸다. 10월 24일-11월 3일 이태리일정은 돌아온 순간까지 파란만장했다. (소매치기단에게 넘어짐) 노트북분실. 가방바뀜
기내 좌석화면에 활주로가 중계되고 있다. 전수림촬영
인천국제공항 출발전
10시간을 타고온 다음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밀라노 갈아타는 시간 면세점을 지나치며 까불고 있음
인천국제공항 왼쪽부터 최원현 사무처장(28년지기) .권남희 편집주간 .김의배부이사장 (20년지기)
밀라노외곽 호텔 (하얀회반죽리모델링을 한듯.지하는 웨딩장소로도 사용한는 것같다. 계단이 있고 ) 도착 방배정 기다림 -이태리는 다른여행지에 비해 조식뷔페가 풍성하지는않지만 일반식당은 먹을만하다. 뒤편이 조식뷔페식당이다 (콘프레이크.우유,비스켓,빵, 과일.찐계란.커피, 쥬스 버터. 쨈 등 이다 )
호텔지하 내려가는 계단 거울
밀라노 중앙역 (이곳에서 밀라노두오모성당오는 전철이있다)
밀라노 Milano, 이탈리아 북부 도시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의 최대 도시로, 130만 명 인구로. 시내 인구는 수도 로마 다음으로 많으며, 인구의 13.9%가 외국인으로 이루어져있다. 유럽의 주요 교통수단이 밀라노를 통과하며 많은 유적지들이 남아있고, 밀라노는 금융과 많은 비지니스 사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어 유럽에서 손꼽히는 도시이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적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유서 깊은 도시로 많은 문화재와 문화 시설이 있어 관광의 중심지다. 밀라노 대성당, 라스칼라 극장,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패션과 디자인, 산업, 음악, 스포츠, 문학, 예술, 미디어의 중심지로서 세계의 주요 도다. 특히 오페라에서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아래: 밀라노 두오모대성당 을 배경으로-입장권으로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주말이아 엄두도 내지못하고 성당안에서 돌아다녔다.
이때만해도 무슨일이 일어날지 전혀모르고있다.
이태리 문학기행 (2015년 10월 24일 -11월 3일 사단법인한국수필가협회 )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국제공항으로 10시간 타고 간다음 다시 이태리 밀라노 국제공항으로 7시간 타고 갔다. 밀라노외곽 숙소에 짐을 풀고 산타마리아 그라치에 교회- 스칼라극장-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가다. 주말인데다가 행사가 겹쳐서 상당앞 광장은 발디딜틈이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할로윈데이를 앞두고있어 무대도 설치되어있고 밀려드는 인파에 우리는 거의 밀려다녔다.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교회 가는길 지연희 이사장님과 (멋도 모르고 까불고 있음)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교회 전수림촬영
스칼라극장 권남희 주간
광장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성당은 입장료 안내도 되는 주말이었다. 현지가이드가 자세히 알려주지않는 바람에 갑자기 이사장님이 빨리가서 줄서고 입장권을 사야한다며 뛰기시작했다. 나는 베낭을 안고 카메라를 든 채 덩달아 이사장님만 보고 뛰었는데 소매치기 일당이 건 발에 걸려 가속도가 붙은 나의 몸은 붕떴다가 가슴팍이 먼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숨을 뭇쉬고 일어나지못했다. 그 와중에 순간적으로 여러가지일들이 스쳐지나갔다.눈앞이 캄캄했던 이유는 나 때문에 일행들이 여행을 못할 것고 이사장님 마음고생할 게 뻔한데 내가 만약 갈비뼈가 나갔다면 병원에 입원해서 오도가도못하는 상황이 되지않을까였다. 20대로 보이는 남자 4-5명이 "엠블런스?"하며 나를 에워쌌다. 이사장님이 얼른 내 카메라를 주워들었고 나는 간신히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도못하고 숨을 헐떡이는데 사무처장과 사무국장이 마침 달려왔다. 일행이 와야할텐데..... 생각하고 있던 차 구세주였다.'얼굴이 백짓장같고 입술은 까매서 놀랐다'고 사무국장이 말했다. 몸을 구부려보니 뼈를 다치지는않은 것같았다. 무릎이 아파 만져보니 괜찮은듯하여 일어났다. 젊은이들은 따라오며 괜찮냐고 물었다. 우리는 얼른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미사라도 봐야할 것같아 입장하려고하는데 여행자는 안된다며 막는다. 기도라도 하고싶었는데 ...... 이사장님은 속으로 걱정이 되면서도 내색을 안하고 나에게 초를 사서 불을 켜라며 내밀었다.
정신이 얼얼하고 기운이 쑥 빠진 날이었다. 유혜자 전이사장님은 놀란가슴달래주어야 한다며 공진단 한알을 주셨는데 다 뺏어먹을 수는 없어서 반만 먹었다. 작가분들이 여러가지 약(근육이완제.염증약.진통제.파스. 타이레놀. 아로나민골드 등등 ) 을 주어서 버티고 다녔다. 저녁이면 가슴이 무쟈게 아프고 잘못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었지만 여행욕심에 잘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