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길 권남희 수필 아브라함의 길 권남희 그 해 여름은 잔혹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삶 그 거대한 바다에 내던져졌지만 어느 쪽으로도 홀로서기를 못한 내게 철퇴를 친 격이랄까. 아버지의 그늘에서 아버지만이 인생의 항해사이고 신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불행이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던 내게 아버지의 .. 권남희 수필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