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 권남희 수필 문턱 권남희 외할머니는 늘 회초리를 들고 안방 문턱 가까운 쪽에 앉아 계셨다. 한옥의 누마루에 올라설 때부터 할머니의 엄한 기상에 주눅이 들어버렸던 나는 그 강한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우지 못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때리듯 매운 회초리 맛이 생생해서일까. ‘뛰지 마라, 떠들지.. 권남희 수필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