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경 시인 '거리가 우주를 만든다' 현대시 출판 2006년

 

 

권남희수필가 정리 (2007년 문인극 '위대한 실종' 공연하며 받다)

 

성찬경 시인 ( 1930년 충남 예산 출생. 1956년 '문학예술'을 통하여 등단. 서울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 역임.  (사)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 공간 시낭독회 상임이사. 시집' 화형 둔주곡'

                '반투명' '북극' '논위를 달리는 두대의 그림자 버스' 외 다수 .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시인의 축복

 

       시인은 실증을 해보일 필요가 없다

       시인은 심증만으로도 족하다

       이것이 시인의 축복이다

       심증의 세계는 진리의 고향이다

 

      과학자는 머리에 실증의 투구를 쓴다

      투구의 실효에 따라 진리가 요동을 친다

      오늘 용도폐기된 그 투구가 

      어제까지만 해도 진리의 그림자였다

 

      단테도 시드니도 블레이크도 홉킨스도

      결코 거짓말을 한 적 이 없다

      번쩍 직관의 빛이 터진다. 극과 극이 뚫린다

 

       시인은  그것을 생생하게 그리면 그만이다

       손바닥에 무한을 담으라는 말이, 오묘한 빛 두른

        하늘 나라를 보았다는 말이 어찌 허황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