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식 선생님
. '94 한국수필 천료.한국수필가협회 이사 .. 광주수필 문학회, 광주문협, 한국문협 회원
-다도해의 천백일, 묵은 의자의 변 등 다수
현 - 광주수필 문학회 회장
장정식의 수필세계
고 동 주(한국수필가협회 수석 부이사장)
장정식의 수필세계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즉 꽃의 이미지를 통한 인생의 관조와, 고향상실의 아픔과, 사회에 대한 현실비판 등이다.
계절 따라 형형색색으로 피고 지는 꽃을 두고 인생이 살아가는 경우를 비유하면서 자신을 겸허하게 성찰한다. 꽃의 향기를 통하여 잊지 못할 옛 추억과도 연결시켜보고, 그 꽃이 시들 때 석양이 가까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기도 한다. 단순이 꽃의 향기에만 취하지 않고 이렇게 진지한 여과과정을 거쳐 정돈하면서 수필다운 맛을 찾아내고 있다.
한편 고향집에 대대로 내려오던 골동품과 선조들의 손때 묻은 가재도구들을 착실히 보존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면서, 여러 가지 고향상실의 아픔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지극한 헌신의 추억을 고향 이미지의 중심에 두면서, 그 아픔을 더욱 진하게 하고 있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이야기는 자칫 신변잡사에 치우치기 쉬우나 그런 것을 비켜가면서 오히려 감동에 이르게 한다.
또 남들이 더러 외면하고 있는 주변 사회에 대한 현실비판에 역점을 두고 있는 건전한 모습이 돋보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개성 있고, 독창적이면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작가는 작품 활동과 동시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한국수필가협회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일과, 협회 발전을 위해 기여 한 바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김성렬
현대건설(주) 중동 및 동남아 근무.현재 동부화재 해상보험 .강서문인협회 회장.
약력 포스트모던 수필 등단. 제 1회 강서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파주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수필집 『가깝고도 먼곳』『청계천 비둘기와 노점상 할머니』
제29회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자 -김성렬의 수필세계
정 목 일(한국수필가협회이사장)
김성렬의 수필은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토로와 순수함을 맛보게 한다. 진실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절실함이 있다. 과장과 수식을 떨쳐버리고 겨울의 벌거숭이 나무가 삭풍 속에서도 온몸으로 시련을 견뎌내며 새봄에 잎눈을 피워내듯이 뿜어 오르는 생명의 찬가가 있다. 이런 생명력의 표출은 삶에서 터득한 인고와 단련의 내공에서 오는 힘이다. 한(恨), 상처, 결핍, 실망을 한탄과 절망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슴 속에 잘 묵혀서 젓갈처럼 발효시켜서 맛을 낸 것이 김성렬의 수필이다. 여기서 인생의 향훈과 여유가 보이며 독자들과 공감대를 이루게 된다.
절절한 체험에서 터져 나오는 감성, 발견, 깨달음의 고백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대와 삶의 현장, 모습과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묘사력이 있는 문장력의 뒷받침도 있지만, 체험의 절절한 호소 때문이다.
한 권의 수필집을 읽는 것은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수필은 곧 작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필문장은 작자의 인생과 인격을 나타내고 있다. 김성렬의 <아내의 향기>는 한 사람의 기록이지만, 인생사적인 기록 차원에서 벗어나 시대사와 서민들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성렬의 수필에서 꽃피우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물론 사람마다 자신의 삶을 꽃피우려 한다. 각자의 인생관, 가치관에 따라 일생을 통해 피워보려는 꽃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김성렬의 일생을 관통하는 참다운 가치, 인생적 의미의 꽃은 사랑으로 나타나 있으며, 표제작 <아내의 향기>가 이를 확인시켜 준다.
오늘 날, 생활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을지라도 어려운 시절에 가난과 시련을 겪으며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일찍이 사별했던 아내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 수필집은 지나간 삶에 대한 기록이지만, 동시대의 삶을 경험하였던 서민들에게 보내는 헌사이자, 사랑하던 아내에게 바치는 사부가(思婦歌)이기도 하다.
박상혜
약력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분당 매송중 졍년퇴임. <에세이문학>등단. 원종린 수필문학상 수상.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기획위원. 한국수필가협회 공영이사. 수필집 『달빛그림자』
한국수필문학상 심사평
김우종(문학평론가)
박상혜의 <남편의 뒷 모습>
피천득은 교과서에 실린 <수필>에서 수필은 중년고개를 넘어 선 사람들이 쓰는 문학 장르라는 인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물론 이것은 피천득 이전에도 알려져 있는 수필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다. 이런 인식은 수필의 발전을 막는 매우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지만 문학이 제 기능을 다 하려면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작자의 나이테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된다. 살아 온 세월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겪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필은 특히 실제적 경험적 사실을 거짓 없이 표현하는 장르이므로 이 문학은 그 경험의 양과 질에 비례 할 수도 있다.
박상혜의 수필은 아마도 지금 70대의 여성으로서 그만큼 귀중한 자산을 배경으로 창작을 거듭해온 것이 역력하다. 그 중에서는 <여옥 언니>같은 작품이 있다.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살다 간 한 여인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그 시대를 살아 간 작자의 소중한 체험과 증언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픽션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사건 전개는 그것이 픽션이 아닌 사실의 증언이기 때문에 다른 장르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그리고 작자가 그려나가는 회화적 묘사의 기법도 훌륭하다.
이와 함께 박상혜 작품은 일상적으로 만나는 많은 소재들을 통해서 인생의 철학적인 질문을 명제로 삼고 있다. <소생하는 꿈>도 그런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작자의 철학적 명제는 죽음과 고독과 거대한 운명 앞에 무릎 꿇는 바람과 같은 존재에 대한 연민이 있고, 다시 생명의 도약을 시도하는 몸부림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자의 연륜에 알맞는 사색의 깊이가 있고 좋은 주제를 성숙시켜 나가는 것이 돋보인다.
김신애
2002년 한국문인 등단.새한국문학회.한국수필가협회공영이사.한국문인협회회원
수상:동포문학상
저서:에세이 산 수국이 핀 토담집. 불곡산의 미소, 늦
은고백 외 다수
유혜자 ( 한국수필가협회 전 이사장 )
김신애 수필집『오늘, 그리고 내일도』
김신애 수필가의 글을 읽노라면 독일 작가 노발리스의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닿아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은 것에 닿아있다. 생각나는 것은 생각나지 않은 것에 닿아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보이지 않는 것의 발견과 들리지 않는 것을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예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문학의 사명을 김신애 수필가는 꾸준히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에 <한국문인>으로 등단, 첫 수필집『산수국이 핀 토담집 』(2004)이후, 2009년에 제2 수필집 『오늘, 그리고 내일도』를 상재하였으니 성급한 욕심쟁이는 아니다. 자신도 “글쓰기에서는 설레임과 즐거움은 신인시절에 누리는 것이기에 나는 오래도록 신인의 자리에 머물고 싶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수필집에는 성숙한 경지에서 인생론적, 은유성으로 재해석해보고 인생론적 사념을 펴 보이는 사색수필이 많은데, 오랜 관조와 성찰로 빚은 세련되고 유연한 필치가 돋보인다. 서정수필들은 계절과 일상에 민감한 감성으로 독특한 해석과 정의, 탁월한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호기심 풀기와 묘사로, 관광차원의 글이 되기 쉬운 국내외여행에서의 체험도 영혼 교감을 통한 내면투시의 눈으로 빛나는 기행수필을 이루고 있다.
가족애와 그리움 등을 ‘내 글의 본향’으로 한다는 김신애 수필가는 온유한 성품과 성실함으로 모범적으로 살고 있다. 평탄함 중에도 ‘민트처럼 화해지는’(「동경은 아름답다」중) 매력을 갖고 싶어 한다. 수필집의 표제가 된 「오늘, 그리고 내일도」는 ‘서래섬에는 환상의 꽃길이 있다’고 서래섬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과거가 있고, 오늘의 애환 속에도 희망을 안고 ‘슬며시 뿌리를 내린 허욕이 강물에 몸을 씻는데 물결은 내일로, 내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결미로 미래지향의 영원한 물결이 우리를 출렁거리게 하는 긍정적인 작가이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아로마향처럼 달콤하거나 야하지 않고, 절제된 표현과 압축된 언어로 승리나 행복감도 조용한 울림으로 스며들게 하는 장점을 살려서 21세기가 지향하는 수필의 역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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