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 수필가 연보

흑백사진한장

권남희 후정 2014. 12. 9. 17:02

 

            밥솥단지 들고 남동생과 외딴집 앞뒤로 뛰어다니며 놀던 1960년대 전주시 진북동 417-13  뒤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해성중고등학교. .아버지는 이 주변 

           땅을 많이사들이며   농사를 지었지만 1982년 사고로 돌아가시고 점점 팔기시작하여 집한 채만 남았다.     

         초등학교 때 방학이면 첫째 남동생과 나는 외가로 갔다. 아이들은 넷이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따라 농사일을 거들고 수확한 야채를 도매시장에 넘기는 일도

        해야했는데   돌보아줄 사람이 없으니  손이 덜가는 나와 바로 아래 동생을 보낸 것이다. 그러다보니 외가에 가면 그곳에도 친구가 있었다. 남동생은 욱하는

       성미가 있어서  화가나면 집으로 가기도 했나보다. 길눈이 밝았는지 ,하루는 송천동 외가에서부터 진북동 집까지 동생이 울면서 걸어가 엄마를 놀래키기도 했다.나중는 외가동네에서 집안일을 돌봐주는 언니를 보내주어 우리들을 보살피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