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찬미한다-권남희 수필 발을 찬미한다 권남희 유월의 어느 저녁 나는 호수를 걷고 있었다. 거리마다 월드컵 응원으로 넘치는 붉은 기운은 사람들에게 주술을 걸지 않는가.나는 문득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가 전야제에서 낭송한 ‘오프 더 사인’을 중얼거렸다. 그 때 갑자기 엄청난 함성이 호수까지 울려.. 권남희 수필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