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미술관 소마 (올림픽 공원내 -권남희 수필가)

권남희 후정 2007. 4. 13. 11:59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작품이 생각보다 작았는데 크기별로 여러 개 있다는 사실!

조각작품은 본을 만들고 뜨기 때문에 많이 찍어낼 수 있고 처음 찍어낸 작품이 제일 비싸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미국의 5대 미술관의 하나인 클리브랜드 미술관 명작전을 송파구 올림픽 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주차시설 완비. 공원에 오면 데이트코스, 가족 나들이가 모두 해결됩니다 )

올림픽 공원 남문방향에 자리잡은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2004년 샤갈전(시립미술관과 부산)을   맡았던 한국일보 특수사업부 김동식 팀장은 다시 2006년 피카소전(시립미술관)을 열었다. 2007년  조선일보와 손을 잡고  지난 겨울 예술의 전당에서 ‘클리브랜드 미술관 명작전’을 했다.

이어 올림픽 공원 내 소마 미술관에서 5월 20일까지 연장 전시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처음에는  세계명작이라는 기세에 눌려, 미술관 특유의 엄수함과 그윽한 분위기에 압도당하여 감상을 하면서도 편하지 못했다. 그림에서 대단한 발견을 해야하지 않을까?  색다른 의미부여를 해야 하지 않나?  등등

이제 느껴지는 대로 되는 대로 볼 것이다. 화가는 별 수 있나?  인간일 수 밖에...

전시장에서 들어서면 처음  풍경화를 만난다. 

실물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그린  구스타브쿠르베(나폴레옹 1세 지지자들의 미움을 받아 투옥당하고 그림과 재산을 몰수당한 뒤 스위스로 도피함) 의 ‘알프스파노라마경치’ 가 처음 눈에 띈다. 오른쪽 아래 부분이 미완성으로 남았는데  1877년 후반 사망했다.

중간 전시실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브론즈 외 여러점. 메다르도 로소의 ’유태인 소년‘-석고 밀랍 ,조지 민느의‘연대’-대리석   조각, 콘스탄틴 뫼니에 ‘광부들-브론즈 , 의 조각작품 외 조각작품들도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전시6실? 마지막에서  눈에 들어오는 여성적 그림이 있었다.

칸딘스키의 약혼자이며 동반자였던  뮌터가 그린 그림이다. 칸딘스키, 프린츠 마르크와 함께 1911년 독일 표현주의 그룹-The Blue Rider-를 설립할 만큼 실력이 있으면서도 칸딘스키의 유명세에 눌려 크지 못했다는 가브리엘 뮌터(1877-1962년 ) 의 그림 ‘미래-스톨홀름의 여성’유화 작품이다. 노랑, 빨강, 주황 등 밝은 색으로 표현한 창 넘어로 보이는 밝은 풍경과 왼쪽 창틀에 꽃힌 빨강과 노랑 튜립이 여성화가를 인식하게 할 만큼 경쾌하다 그러나 검은 머리 밝은 표졍의 여성은 그러한 풍경을 등지고 있다.  그림을 보는 사람의 주관적이고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  칸딘스키와 결별 직후 그림 그림이라고 하니 틀린 해석은 아니라는 생걱도 든다.

이러한 세계 명작전을(고전) 볼 때마다  여성화가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시대가 가진  편견을 생각한다.    

아이들 방 도배지를 모두 명화로 쓴다면 ? 하고 상상한다.  거실도 서재와 그림 전시실로 꾸미는 것이다   (2007년 4월 12일 목요일 .권남희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