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30대였던 권남희 수필가 (오른쪽은 백악관 앞 라피엣 공원 에서1981년 이후 20년 넘도록 1인 평화시위를 하고 있는 미국 피시노트 여성 (2001년-57세 -에도 한겨레 기자 강재훈 기자가 취재하여 한겨레 뉴스주간 지에 실었다. )
2010년 10월 다시 만나서 사진을 찍다 .
2010년 10월 비가와서 텐트속에 앉아있다.
백악관 앞에서 핵무기 개발 반대 일인 평화 시위를 1981년 이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있는 여성과 1990년 8월 사진을 찍었다. '한국은 곧 통일이 됩니다 '한글이 있어 반가웠지만 뭐라 주고받을 영어실력이 되지않았다. 영어컴플렉스가 영어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마음 속으로는 수많은 말이 오갔지만 겨우 한마디 했다.
한국을 아냐고 묻는 다는 것이 다급하여 'Do you korea ?' 했는데 여인은 역시 똑똑했다. 안다고 대답했으니 ... 영어로 말하기 위해 문법을 따지고 제대로된 문장을 머릿 속으로 굴리는 동안 상대는 답답하여 '단어 하나만이라도 어서 말해봐! 내가 다 알아들어줄게 ' 이런 표정으로 안타깝게 쳐다 보는 걸 경험한다. 체면을 차리려다가 꾸물대면서 시간이 지나가 버려 스타일만 구기기 일쑤다.
1991년 어머니를 모시고 태국에 갔을 때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는 그곳에 모자를 두고 나왔다. 어머니는 빨리 찾아오라고 성화를 부렸는데 일단 관광지로 출발했다. 어머니는 관광 내내 잃어버린 모자타령을 했다.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다시 호텔로 돌아왔어도 나는 모자 찾기를 포기했다. 아침에 잃어버린 모자를 어떻게 설명하여 찾을까? 생각하니 찾지않는 게 나을 것같아서다.서당만 다닌 극성파 나의 어머니, Hello! 만그것도 한글로 헬로우로 만 아는 나의 어머니는 임기웅변으로 내 모자를 찾아왔다 . 그러면서 한말씀 -대학나오면 뭐하냐? 너는 아직 멀었어, 나의 또순이 엄마! 앞에 나는 늘 열듬감을 갖는다. 무능하다는 생각.....
아침밥!을 말하면서 먹는 시늉을 하고 , 모자를 말하고 머리에 쓰는 손짓을 하면서 한참 설명을 하니까 누군가 모자를 들고 나왔다고 한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처럼 무조건 말을 해야 느는데 아직도 꿀먹은 벙어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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