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홍콩여행3박4일 아들을 통해 보다 -1

권남희 후정 2008. 1.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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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는 마음 속에 간직한 채 거의 10년 만에 가족여행을 떠나다 .
2008년 1월 4일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다. 패키지여행팀에서 홍콩 에어라인 비행기티켓을 산 관계로 청주공항으로 가야했다. 아침 5시 10분 출발하여 7시 다되어 청주공항에 도착하다. 공항은 작았다. 하나관광 티켓 담당이 보이지 않아 기다리는데 남자직원 둘이 나타났다.  8시 티켓부터 보딩한다고 하여 9시 줄에 서서 느긋하게 기다리는중인데  어떤 중년커플이 줄을 서지않고  티켓을 받는다. 우리도 줄을 서지 않는 쪽으로 가서 물으니 우리가 끊은 티켓이 9시가 아니고 8시비행기라고 한다. 그런데도 연락을 안해주다니...황당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니 7시 20분은 되었다.

대한항공 창구에서 가방을 부치고 티켓을 받아 올라갔다.

마음이 급한데 줄은 길고 느리다. 아들을 시켜 '우리는 8시 비행기인데 우리부터 출국수속을 해달라'고 부탁하라고 했다.

아들이 수속 담당자에게 다가가서  말을 했는데 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모두 8시 비행기 타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런 일이 늘 일어나는 일인가보다.

아니나다를까, 8시 30 분 출발이다.

 무사히 홍콩에 도착하여 옥토퍼스 카드( 전철, 버스, 배 승선 가능 )를 구입하는 줄에 서서 이십분쯤 기다린 뒤에  카드를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 침사추이로 가는 MTR로 갈아타기 위해) 조금 가다 .호텔을 전철역 가까운 곳에 정하느라 침사추이 역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있는 스탠포드호텔로 예약했다. ( 3박4일에 투 베드룸  2실 52만원 )

 모두 가방이 있는 관게로 침사추이역에 내려 택시를 탔다. 택시는 가방이 있을 경우 요금의 두배를 받는다.  기본요금 거리 ( 홍콩달러 15불* 122원 곱하기 ) 인데  24불을 냈다. 

호텔에서 체크인 하는 데 신용카드를 달라고 한다. 이미 한국에서 호텔비는 지불했다고 하자 , 한글말로 쓰인 종이를 내민다. 

보증금형식으로 (기물파손이나 미니바 이용 등 ) 필요하다고 한다. 

짐을 풀고 센트럴 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점심과 저녁 사이에 하는 뷔페가 유명하다고 하여 들렀다.  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 센트럴 쪽 거리에서 아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다 경찰에게 걸렸다. 가게 안에 있던 딸과 나는 놀라서 달려 나갔다. 

여장 경찰한명과 남자 결찰 한명이 아들을 붙들고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딸이 통역을 한다. 벌금 50만원이란다. 

얼마나 놀랐는지, 내 얼굴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났다. 벌금보다 여행을 망쳤구나 ...하는 생각에 '참 미안하대. 내 아들인데 , 봐달라' 어쩌구 짧은 영어로 중얼거리니 그들은 내 카메라와 우리 가족을 살피다가 슬그머니 물러났다. 

그 순간 남편이 아들에게 잔소리를 시작했다. 

아들이 참지못하고 '여기까지 와서 잔소리를 해!'하며 웃옷을 벗고 씩씩거렸다. 여행에 찬물을 끼엊는 두 남자를 보며 웃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