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모임을 하면 일석삼조쯤 되는 것같다.
각종 전시도 보고 인사동 길을 걷다가 문단 선배도 만나고 선물에 필요한 명함지갑이나 한지도 산다,
대표에세이 모임에 가던 중 경인 미술관을 들러본다.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한가로운 광경이 있을까싶게 고즈넉하다 .
경인 미술관 제1관 에서 <우송헌 먹그림 회원전> 제 6회 전시장을 들어선다. 일층과 이층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57명의 작품과 우송헌 김영삼의 찬조출품이 있다.
모두 먹으로 그렸고 간혹 색깔을 넣은 작품도 있다. 그림 소재는 매 ,난 ,국. 죽,산수화 정도다 . 일상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소재까지 평범한 그림에서 나는 그들 역시 갖고있을 전통을 지켜야한다는 내면의 억눌림을 본다. 좀 더 발랄하고 개성있고 화려하면 안되는 것일까.
큰 작품이 없어 아쉬웠고 ㅡ 그림전시를 보면서 나는 나를 볼아본다. 누군가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노력해야하는 가를 .. . 수필쓰기도 혼불처럼 대작을 구상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일어난다.
도록을 샀다. 만원인데 사는 사람은 많지않으리라 생각한다, 먹러리나 옷가지, 장신구에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면서 전시장에서 도록 사는 일에 인색한 사람들의 조급함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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