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황석영 '바리데기' 장편 소설

권남희 후정 2008. 1. 26. 22:27

2007년 7.13일 발행 -창비출판사 10,000원  

 권남희수필가 정리

'바리데기'는 설화 '바리공주'를 모태로 하고 있다. 소설 틈틈이 설화가 환상구조로 등장하며 전체 기. .승 ,전. 결 구성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작가의 관점은 다문화 수용에서만이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작가도 세계적 안목을 갖고 작품활동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994-5년도 북한에서  살던 일곱번째 딸 바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은 북한의 사회불안과 정국에 전염병처럼 퍼진 굶주림과 아사를 말한다.   할머니와 딸 일곱, 아버지 ,풍산개 등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그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겪는 죽음과 굶주림과 난민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선,미.정,숙,현 의 딸 다음으로출생한 바리는 이름도 얻지못한 채였다가 할머니의 주선으로 얻게 된 이름이'바리'였다.    

바리는 중국에서 다시 영국으로 팔려가 그곳에서 불법체류자로 전락 한채  발마사지사로 살아가다 이슬람 문화권의 남자와 결혼하여 아기를 낳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불바다와 피바다와 모래바다,무쇠성을   환상구조로 넣어 작가는 인류가 건너야 할  조건으로 보여준다.

'바리데기'에서 세계의 실상을 보고있는 작가의 시각은 놀랍다. 하지만 소설의 거대서사구조와 작가의 인터뷰내용처럼 취재를 위한 고생과 자료 수집과 런던 체류 등에 비추면 이야기는 갈수록 엉성하고 치밀하지 못한 편이다. 소설은 .붕괴 직전의 북한 사회체제는 국민들의 생활을 책임지지 못해 전 세게를 떠도는 난민을 만들고 있지만 전세계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언질도 주고 있다. 또한 미국 9,11테러도 비추고 있다. 결국 해결점은  문화의 충돌이 아닌,전쟁이 아닌,  다문화의 결합에서 다른 문화의 재생산으로 미래사회가 창조돼야 생명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독자에게 해답을 찾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