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전주 최명희 문학관에 작가 육필원고 릴레이전시( 8월 둘째주는 권남희 수필가 등 )

권남희 후정 2011. 8. 10. 11:28

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전북 문학의 무늬' 8월 2째주 전시
작성시간 : 2011-08-09 송근영 기자

 

기억의 습작을 풀어내는 릴레이 전시.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마련하는 전라북도 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전북 문학의 무늬’의 8월 둘째 주 전시가 9일부터 14일까지 마련된다. 이번 주 만나는 작가는 구순자, 국명자, 국중하, 권남희, 권오표, 권일송, 기명숙, 김건중, 김경녀, 김경희.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로는 전주 출신인 권남희 작가가 보내준 소설 '역(逆)'의 원고이다. 200자 원고지 125매 분량으로 1976년 당시 수도여자사범대학을 다니던 작가가 대학문학상(심사위원 오탁번)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가 고이 35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직접 보내온 이 원고와 함께 보내온 ‘첫사랑 그해 여름밤의 꿈’의 퇴고본과 1000자 원고지에 담은 수필 ‘고향바라기’ 등이다.

이와함께 경제인이자 완주군에서 문화사랑방 여산재를 운영하고 있는 수필가인 국중하 문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200자 원고지에 ‘여운정 봄맞이 제주 문화탐방’과 ‘익산역사 어디로 가야하나’, A4용지에 적어낸 수필작품으로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유치’등을 경제적인 시선에 맞춰 시대성 짙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는 시로 잘 알려진 권일송 시인(1933-1995)의 친필이 담긴 ‘잃어버린 술’과 ‘흐르는 유채꽃’. 또 2008년 첫 시집 ‘나를 흔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를 선보인 구순자 시인의 ‘황혼처럼 눈부신’도 만날 수 있다.

순창 출신으로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경희의 칼럼집 ‘매화 눈트는 이 아침에’에 실려있는 ‘생명의 무늬Ⅰ’가 전시된다.

A4용지에 정서한 권오표 시인의 ‘오동도’와 ‘여수일지’를 비롯해 기명숙 시인의 ‘북어’, ‘날아다니는 꽁치’가 전시된다. 또 조윤수 수필가는 2008년 7월 31일자 김건중 시인의 편지를 제공했으며 이 편지에는 다이어리에 메모형태로 작성했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낄 수 있다.

한편 전북 문학의 무늬 전시는 내년 5월 27일까지 매주 10명의 작품들이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10개월여동안 연이어 전시된다. /송근영기자·s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