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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9일 대표에세이 문경 세미나 원고
수필문학의 현실성
권남희 (수필가. 한국수필 편집주간 )
*. 수필문학의 현실성과 직면한 현실
* 문학은 사람이 그 자신을 종합적으로 타인에게 표현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
Vinet 1797-1847 스위스 비평가
* 종교, 철학, 과학, 經史, 자전, 시, 소설, 등 문리가 있는 문자로의 구성은 다 문학이다.
문예는 문학이지마는 문학은 문예만이 아니다. 문예만을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꽃피고
새 우는 것만이 봄이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 만해 한용운
* 문학을 고백이라 해석한다. 그런 해석이 편협하다 할 지라도 그렇게밖에 풀이할 길이 없다
- 헤르만 헤세
현대 한국의 수필문학은 사적에세이의 르네상스 시대라라 할 만큼 일상사와 개인의 체험 그리고 개인 사상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영웅이 한 시대를 풍미한 사회가 해체되고 개인의 힘, 개인의 신화가 태어나 확장되는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1980 년대 이후 수필작가로 등단하여 활동하는 작가의 1년 동안의 발표 작품을 읽고 분석하여 소재와 주제의 범주를 알아보는 것이 현대 한국 수필문학의 현실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여기에 상재한다.
2006년 5월 이후 ‘한국수필’과 ‘수필과 비평’ ‘문학나무 ’등에 발표된 수필작품을 분석한 결과 현재 한국 수필문학은 소재나 주제에서 지극히 개인적 시각에 머물러 있음을 발견했다 . (부록 참조) 또한 각 수필 작품들이 주는 메시지는 상식적이고 안이하여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수필은 다른 장르와 달리 쓰기나 소재 선택에서 제약을 받기 때문에 타 장르와 문학성이나 작가적 치열함을 비교당할 때 왜소해 보이기까지 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따져 보아도 시적인 은유나 소설적 허구 장치, 극사실주의 묘사도 수필쓰기기의 완성도 측면에서 수용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자기가 아는 것, 자기가 살고 있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말할 수는 없다.
문학도 다른 예술장르나 기타 활동과 마찬가지로 학습되고 후천적으로 얻어진 것에 지배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문학활동도 항상 자신이 속한 문화권 안에서 교육받고 숙성된 정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과거로부터 모방되고 계승되는 문화권에서 문학도 가능하지만 수필문학은 특히 원론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성향이 두드러진다. 보통 우리사회에서 통용되는 생각과 사람들의 상식적인 기대심리에 순응하는 글쓰기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 왜 수필문학은 정통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문학의 정통성은 원류 찾기나 뿌리의 역할을 하며 변화를 위한 지지대 역할로 충분하다.
우리가 믿는 정통성 또한 어디에서 온 것이며 절대불변의 법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
1580년 몽테뉴가 ‘에세이집’을 초판하였고 1625년 베이컨이 58편의 에세이로 ‘에세이모음집’을 출간했다. 영국문학의 전성기였던 19세기 중엽 찰스 램이 활동하였다.
-우리나라 본격수필의 역사는 짧다. 김진섭 .이양하를 시점으로 한다면 70년이 조금 넘는다 . 수필에서 문학성을 찾기 시작한 때는 1960년대였다 ( 김시헌 ‘21세기 수필문학의 전망’ )
절대성이 사라지고 인습에서 쌓인 개인의 미학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의 수필문학은 김소운 ‘가난한 날의 행복’ 이태준‘무서록’ 김용준 ‘근원수필’ 피천득 ‘인연’ 이희승 ‘딸깍발이’ 박연구 작품이 지니는 보편적 가치기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다. 글을 쓰는 작가 자신은 변화를 갈망하고 개성과 참신성을 원하면서 철저한 실험정신과 시도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현상은 이해할 수 없다. 상상력을 가두는 전형적 틀 안에서는 패턴적 수필을 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미 앞서 명성을 쌓은 수필가들이 창조해 낸 몇가지 패턴을 따라 쓰면서 탑쌓기를 하고 보태기를 하는 수필쓰기는 지양해야 한다. - 미당을 보면서 수많은 시인들이 시를 써대고 있지만 결국 미당 한사람만 남는다- 조정래소설가-
폭력문제, 노동운동, 인권문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 FTA, 소통의 결여문제 등의 , 발표 작품이 전무한 수필문학의 현실은 액자 속에 끼워진 그림처럼 비활성적 존재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사회를 향해 침묵하고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이는 수필가들의 자세는 개인에게 사회를 보여주기 보다 자칫 사회를 피해가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또한 수필작가들에게도 역시 소설이나 시 기타 장르에 비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집합적 활동은 자칫 동굴같은 은신처를 제공하는 역기능에 빠트려 현실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 사회적 시각으로의 확대 해석과 미디어활용의 실험적 자세가 필요하다
- 에세이는 살아있다. 소멸될 이유가 없다. 에세이스트는 대중의 의견에 민감하기 때문에 스스로 적응하고 최선으로 변화한다 - 버지니아 울프 ‘대중 독자론’ -
- 에세이는 소설과 비슷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구식문학으로 간주되고 1935년 12월 하퍼잡지는 에세이를 ‘라벤더 향기가 나는 키작고 늙은 노부인의 문학’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박양근의 ‘미국 현대 에세이에 대한 고찰 -
베이컨이나 몽떼뉴의 수상록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에는 현재 한국같은 순수 수필 문학보다 과학자들이 쓴 에세이가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딱딱하고 재미없어 집에 사다가 꽃아두기만 하고 읽지는 않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수필 ‘07 -6월호 권두대담)
현대 한국의 수필문학은 특히 양적으로 포화상태에 있다. 매달 ‘ 쏟아진다’고 표현할만큼 수필작품이 발표되고 있다. 의무감을 갖고 모두 챙겨서 읽기도 버겁지만 쌓인 책들을 보면서 이제 어떤 변화가 일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 문학적 긴장감을 던져주지 않는 수필문학의 미래는 성장을 멈춘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 월간 한국수필에서 2007년 3월호부터 여행기를 싣지 않기로 편집회의에서 결정한 배경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천편일률적인 여행 감상문과 정보나열, 위치도 똑같은 장소의 사진 등을 더 이상 실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판박이 여행기의 홍수 속에서 피로를 느끼며 외면해버리는 역효과를 본 것이다. 인터넷에서 여행기를 클릭하면 전문 여행가의 세계 곳곳에 대한 자세한 여행기가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어 ‘어정쩡한 여행수필’은 설 자리를 잃 어 버렸다.
문학의 뿌리를 보통 두 개의 역사적 뿌리에서 뻗어나왔다고 볼 때 하나는 낭만주의이며 다른 하나는 문제의식, 즉 부조리를 향한 고발정신이다. 대부분 예술가들은 현실을 거부하고 체제에 저항하는 정신을 가졌지만 수필문학은 전자에 치우쳤다고 해야 하겠다. ‘나’개인이 중심을 이루는 수필의 특성 때문에 ‘나’는 언제나 소극적 관조자로 머물러 현실을 벗어난 채 글감은 일상생활이지만 글 속에서의 ‘나’는 비현실적이리만치 상관없는 존재로 그려진다. ‘나’를 사회 속에 투영시켜 재탄생시키고 사회구조의 모순에 천착해서 파헤쳐나간다거나 부조리에 대한 작가적 고발정신이 취약하다. 주제 탐구를 향한 집요함, 타인의 비난도 감수해야 하는 용기, 저돌성 이 수필가들에게도 필요하다.
예술이 인간구원의 사명으로 여겨졌던 19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오면서 예술창조에도 엄청난 진화와 진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미술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하기도 하고 원하는 그림은 수백가지의 기능을 입력한 프로그램을 열어 주문만 하면 기술적으로 완벽한 그림을 얻기도 한다. 시나리오를 척척 쓰는 프로그램도 개발된 세상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서 발전해야 앞으로 수천가지의 패턴과 수만단어가 입력된 수필쓰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도 충격에 빠지지 않으리라 본다.
수필문학이 전근대성에 머물러있기를 고집한다면 ‘ 수필이 가진 장점- 개인의 스타일에 근거한 참되고 진실한 문학’-에도 불구하고 침잠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부록- 글씨 9포인트로 작게해주세요 지면 때문에
한국수필
2007년 5월호
계절- 꽃이야기 6편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죽음) 5편. 부모생각 6편 스승 2편 결혼주제 5편 출산과 생명의 소중함 2편 친구 1편 묘지 에 대한 회상 1편 노래예찬 2편 떡을 사주는 따뜻한 인간미 1편 /
2007년 4월호
계절(바람1 꽃 예찬1. 봉사 1 .문우사랑 1매너 1 삶의 수칙 1 뇌물이야기1은퇴자 1
삶의 활기1 긍정예찬 1 등산과 환경 2어머니 1 새해의 다짐1옷맵시 1너그러움1
삶의 도리 1범죄없는 마을 1삶은 여행이다 1글쓰기의 진실 1 분재 1 소시민적 의식 1인내심의 필요1관계의 미학 1 화합의 미덕 2농민을 생각함 1 삶의 애환 1성실과 부지런함의 미덕 1 인심 1 믿음과 인간 1개이야기 1용서의 미학 1
2007년 3월호
관계 1꽃과 향기의 미덕 4 봄나물 예찬 1길을 걸으며생각하는 인생 1 유행 1 후한 인심1 모과향과 인간이가진 향 1 삶의 정도1 언행에 대하여 1공동운명 부부 1불행중 다행인 운수1 산행 1심수관 도공 1사소한 인연의 소중함 1설날 풍속 1 마음 비우기 1 꿈과 인생 1
개의 의리 1추억담 1 여행기 1 샛강의 중요함1 벌에서 배우는 삶 1청개구리에서 배운 인생 1담배끊기 1떡과 인정 1
2007년 1,2월호
기을꽃 1 건강 1어머니 1여행기 5 수필쓰기 1자신을 꽃으로 형상화시킨 글 1 사라지는 풍속예찬 1낭만적 술마시기 1배려의 미덕 1인연 1군대일화 1무국에서 읽는 인생과 글쓰기 1
인생예찬 1 기다릴줄 아는 문화 1 관계의 미학 1 산고개와 어머니1 �겨 심어진 느티나무를 자신에 비유 1고향이야기 1어리석은 삶의 편린 1백담사기행 1 작품속 인물과 자신의 삶 1 새로운 남녀풍속도 1성묘길과 부모 1 늙음과 삶의 무상 1 소박한 이웃사랑 1 산타와 아이들의 꿈 1삶의 질과 도시인 1아들사랑 1목소리와 성품 1 입양과 민족 정신 1나만의 공간 예찬 1가을과 낭만적 만남 1 부부끼리 입장바꿔보기 1상술과 믿음 1
2006년 11.12월호
죽음을 생각한 고생과 종소리 1 여행기 1 사라진 풍속1노년에 마음비우기1민족의 한과 노래 1직업정신 1예술가의 고된 길 1청년실업문제 1죽은 자를 지키는 동자석 1 오페라 춘희 관람후기 1삶의 의미를 더듬고 1오래된 집 찬미 1 집을 잃은 비둘기에서 대추리주민을 연상 1기차여행의 정취 1 급한 성격 1욕설의 카타르시스 1선물과 기다림 1 제사와 선조회상 1달밤의 사색 1자연예찬 1 노년 삶의 리모델링 1사랑과 이별 1사랑한다는 말의 가치 1혼자 식사하는 남자의 애환 1과거 회상1 가버린 청춘에 대한 애잔함 1 가족사랑 1
빨래의 의미와 혼탁한 삶의 세탁 1 어머니날과 아들 1삶의 법칙과 화학방정식 1눈빛과 진심 1 노후와 자식 1
2006년 9.10월
물특집 ( 물의 속성과 인생 1냇물과 샘물 1물의 인생에 주는 의미 1가뭄과 홍수 1 바다 1가평천 인심 1그리운 맹물친구 1낙숫물 1 죽음을 경험한 물 공포와 인생 1흐르는 물의 순리 1 흐르는 물에서 느끼는 삶의 도 1)
이혼이 느는 사회 주례의 두려움1 일하는 여성의 자녀양육 1 여행기 3 나의 수필문학 1
사라진 문화 축음기 1마음 비우기 1자동차에 얽힌 추억 1떠나는 여행 예찬 1 만남의 미학 1늙은 어머니1 왕릉관람 1추억과 현재의 삶 1수다의 긍정측면 1진솔한 삶을 산 얼굴 1텃밭가꾸기에서 찾은 삶의 열정 1낙엽에서 찾는 삶의 경건성 1 산행 1인생은 연습과정 1재래식 화장실과 돼지 1 돌고도는 삶의 덕목 1달동네 인심 1월드컵 여행 1영화관람기 1
행복은 찾기마련 1물에도 귀가 있다 1 호수와 인생의 아름다움 1 삶은 바닷물 1가족이 있는 아름다운 식탁1 불신사회 1 고개에 얽힌 이야기 1까마귀와 편견 1
2006년 7.8월 호
발특집 ( 발 건강과 인생 5 발로 뛴 인생 2 손과 발 의 관계 1 전족의 여인 1 박지성의 발과 노력 1 발톱의 아름다움 1 )
주전자와 어머니사랑 1여행기 2 문화탐방 -피카소 전시 1신발굽과 여성의 미 1 정신의 부채 -자책,1 인간답게 살다가는 것 1 자연재해 1고향사람들 추억 1치아건강의 중요함 1달빛과 마음의 정화 1요덕스토리 관람기 1할아버지의 정신교육1 경로석 유감 1우물만들기 1일본세미나 후일담 1인간의 존귀함이란 1 조상추모행사 1교육의 진정한 의미 1인연의 소중함에 1맑은 샘물과 글쓰기 1스승과 제자 1 치매와 부모 2다도와 삶의 자세 1추억의 물건 1펌프물과 글쓰기 1 산행 1언행의 수양 1 어머니를 잃은 그리움 1아버지의 사랑 1
2006년 11.12호 수필과 비평
나이듦에 대한 관조1 /안개와 삶의 깨달음1/ 달밤과 추억 1/수필도 철학성이 있어야 한다 1 / 환경오염과 방귀세 1/ 바다와 인간미1/일상의 미학1 /만두에서 찾는 삶의 철학 1/침묵에서 키운 생명력 1/ 정체성과 문학 1/ 스승과의 인연 1/ 조선시대 여인의 민속놀이1/
실험수필 -광화문과 염상섭 1 / 삶의 무상과 꽃밭 1/ 마지막이듯 정리하는 마음 1/ 죽음에 대한 두려움1/무당에 대한 생각 1/실직자와 동병상린 1/ 팔리지않는 수필집과 수필쓰기1/ 남성의 김장담그기 체험 1/여행과 어울림문화1/ 실수와 책임회피 1/ 지도자와 마음 1/ 상처와 카타르시스 1/ 돌고도는 돈 1/ 나무와 바람사이의 인연 1/고양이 행실에 대한 미움1/
2007년 문학나무 봄호
마중물과 북한 방문 1/인연1 / 요가시간의 죽음연습 1/권력무상 1/필리핀 여행에서의 행복에 대한 생각 1/가난과 웃음 1/잠들지 못하는 도시와 칠흑같은 어둠의 필요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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