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김영사

권남희 후정 2007. 6. 30. 16:53
 

 

권남희 수필가 정리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 김영사 )번역- 김진준 

www. stephenking.com

* 스티븐 킹 ( 1947년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974년 장편 <캐리>로 데뷔한 이래 지난 20 년간 <샤이닝> < 돌로레스 클레이본> < 불면증> 등 무려 50여 편의 소설을 출판했다. 대부분의 작품은 출판되기가 무섭게  전세계로 번역되어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들이다. 또한 그중 40여 편 이상이 영화나 Tv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의 작품으로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 자루 속의 뼈’ ‘ 그린마일’ ‘미저리’등이 있다. 그는 <오 헨리 문학상 작품집, 1999년 최고의 소설>에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현재 소설가인 아내 태비사 킹과 함께 메인 주의 뱅거에서 살고있다.  

목차 

1. 일러두기 ( 본문에서 도서명이 언급될 때 국내 변역서가 출간 된 경우에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번역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고 원제를 부기했다. 영화제목도 가급적 개봉 당시의 제목이나 비디오 출시 제목을 따랐으나 리메이크 작품도 많으므로 주의 할 필요가 있다-옮긴이 -

2. 머리말 하나 ( 내 본업에 대한 책이며 문장에 대한 책이다)

3. 머리말 둘 ( 문체요강- 윌리엄 스트렁크 2세와 E.B화이트지음 85쪽 (작가지망생 필독서)  “ 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하라 ”

4, 머리말 셋 (편집자는 언제나  옳다. 그러나 편집자의 충고를 모두 받아들이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4. 이력서( 어린 시절들의 기억, 사춘기와 청년기의 삽화) 

5. 글쓰기란 무엇인가( 좋은 글이란,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동시에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 좋은 글을 쓰려면 근심과 허위의식을 벗어던져야 한다   

* 표현의 절묘함 ‘ 억지로  교사자격증을 땄을 때 ’ 죽은 오리를 입에 물고 연못에서 나오는 사냥개 ‘ 

* 글쓰기는 정신 감응이다. 모든 예술은 어느정도는 정신 감응을 이용한다.

6. 연장통( 글쓰기에서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연장들은 골고루 갖춰놓고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으면 설령 힘겨운 일이 생기더라도 김이 빠지지않고 냉큼 필요한 연장을 집어들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 4층-6층정도의 연장통은 있어야 한다.

-맨 위층에는 자주 쓰는 연장들은 넣는다 - 낱말 /문법

 ( 편지지를 개인화해라- 편지지에 이름을 새겨라 )

-수동태 사용을 삼가라 ( 회의는 7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 회의 시간은 7시입니다 - 부사도 쓰지 마라   

-문단( 고전적 방식은 주제문으로 시작하고 다음 문장들이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활용은 글쓰기의 기본이다.  장단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7. 창작론 :

- 미안하지만 세상에는 형편없는 글쟁이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이들은 지방 신문사에서 근무하는데 대개는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비평하거나 자기 지역의 스포츠 팀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소일한다. 어떤 이들은 글쓰기로 돈을 벌어 카리브 해에 멋진 집을 장만하는데  , 그들이 지나간 길에는 부사가 범람하고  , 목석같은 등장인물이 즐비하고 , 지긋지긋한 수동태 문장이 우글거린다. 또 어떤 이들은 검은 터틀넥 그위터와 구겨진 카키색 바지를 입고 시 낭송회에 참석하여 ‘ 내 성난 레즈비언의 유방들’ 이니 ‘ 목이 터져라 어머니를 부르던 그 경사진 골목길’이나 하는 엉터리 스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인간의 재능과 창의성이 드러나는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이 작가들의 양상도 피라미드를 이룬다. 제일 밑바닥에는 형편없는 작가들이 있다. 그 위에는 조금 적지만 아직 꽤 많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는데, 이들은 제법 괜찮은 작가들이다. 여러분은 지방 신문사나 동네 서점이나 시 낭송회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적어도 그들은 레즈비언이 분노할 수도 있겠지만 유방은 여전히 유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 위로 가면 숫자는 훨씬 줄어든다. 그들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작가들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 거의 대부분의 작가들을  내려다보는 높은 자리에는 - 세익스피어와 포그너와 예이츠와 쇼와 유도라웰티같은 작가들이 있다. 그들은 천재이며 거룩한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을 갖기는 커녕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아니, 대부분의 천재들은 불행한 사람을 살아가면서 자기들은 결국 우연이 빚어낸 괴물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지적인 일을 한다는 점에서 다를 뿐, 어쩌다가 예쁜 광대뼈와  시대의 이미지에 맞는 유방을 타고난 패션 모델처럼 그들도 우연히 그렇게 태어난 것이다.

            

나는 지금 간단한 두 가지의 명제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의 중심부에 접근하려 한다.

첫째, 좋은 글을 쓰려면 기본을 (어휘력, 문법, 그리고 문체의 요소들을) 잘 익히고 연장통의 세 번째 층에 올바른 연장들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형편없는 작가가 제법 괜찮은 작가로 변하기란 불가능하고 또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 스스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중략- 여러분이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하기가 귀찮다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뮤즈( 여신)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 일은 절대 없다. 뮤즈는 땅에서 지낸다. 그는 지하실에 살고 있다. 오히려 여러분이 뮤즈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간 김에 그의 거처를 잘 마련해줘야 한다. 낑낑거리는 힘겨운 노동은 모두 여러분의 몫이라는 것이다. 뮤즈는 그러나 영감을 주는 능력이 있다. 여러분이 밤을 꼴딱 세워가며 모든 노고를 혼자 도맡는 것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


다.  그것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작가가 되고싶다면 무엇보다도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여러분이 선택한 모든 책에는 반드시 가르침이 담겨있게 마련이다. 종종 좋은 책보다  나쁜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형편없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쓰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운다 < 소행성의 광부들> < 인형의 계곡> >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다락방의 꽃들> 소설 한 권은 유수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서 한 학기를 공부하는 것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 (177쪽 -이렇게 쓰지말라는 내용같은데요-저도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읽었지만 진정성이 없고 너무 얍삽하다는 생각이 좀-권남희 멘트 )

한편 좋은 책은 한창 배움의 길을 걷는 작가들에게 문체와 우아한 서술과 짜임새있는 플롯을 가르쳐주며, 언제나 생생한 등장인물들을 창조하고 진실만을 말하라고 가르친다. 가령 <분노의 포도> 같은 소설은 신진 작가들에게 좌절감과 더불어 저 유서깊은 질투심을 심어주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더 높은 목표를 갖게 만드는 채찍질이 될 수 있다. - 아니, 완전히 압도당하는 것은 - 모든 작가의 성장 과정에 필수적이다. 한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하여 우리는 평범한 작품과 아주 한심한 작품들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을 쌓아두면 나중에 자기 작품에 그런 단점드링 나타났을 때 얼른 알아보고 피해갈 수 있다. -중략-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은 글을 쓸 시간도 연장도 없는 사람이다.  독서는 작가의 창조적인 삶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나는 어디로 가든지 책을 한 권 들고다니는데 그러다보면 책을 읽을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략- 

독서가 정말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창작의 과정에 친숙해지고 그 과정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책일 읽는 사람은 작가의 나라에 입국하는 각종 서류와 증명서를 갖추는 셈이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 언젠가는 자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열심히 글을 쓸 수 있는 어떤 지점에(혹은 마음가짐) 이르게 된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는 말이 우리의 지상 명령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서야 많이 썼다고 할 수 있을까? 영국 소설가 앤터니 트롤로프 (1815- 1882) 는 놀랍도록 규칙적으로 줄기차게 뽑아냈다.  낮 동안에는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빨간 우체통도 앤터니 트롤로프가 발명하다) 아침마다 출근 시간 전에 2시간 30분씩 글을 썼다. 영국의 추리소설가 존 크리시(1908-1973) 는 서로 다른 열개의 필명을 가지고 자그만치 500여 권의 소설을 써 냈다. -중략- 가능하면 집필실에는  전화조차 없는 것이 좋다. - 글쓰기는 창조적인 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침실처럼 집필실도 자기만의 공간이고꿈을 꿀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하루 일과를 지키는 것은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다.    -중략-

문체를 모방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것은 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한 방법이고 , 윤리적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특정 장르에 대한 어떤 작가의 접근방법을 모방해서는 안된다. 낱말과 감정은 서로 다른 것이고 , 플롯이라는  것은 정신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진실로부터  멀리 동떨어져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쓰되 그 속에 생명을 불어넣고 , 삶이나 우정이나 인간 관계나 성이나 일 등에 대하여 여러분이 개인적으로도 알고있는 내용들을 섞어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략- 플롯은 얼간이들의 첫번째 선택이고 좋은 작가들의 마지막 수단이다. 플롯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게 마련이다. 나는 플롯보다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편인데 , 그것은 내 작품들이 대개 줄거리보다는 상황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덕분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20세기 소설가 중에서 ‘플롯의 전개’ 를 가장 종요시했던 사람은 아마 1920년대에 대중적인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에드거 윌리스(1875-1932) 영국 추리소설작가일 것이다. 윌리스는 ‘ 에드거 윌리스의 플롯바퀴’ 라는 장치를 발명하고 특허까지 얻었다. 가령 플롯을 어떻게 이어가야 좋을지 판단이 안서거나 ‘놀라운 상황변화’가 시급히 필요할 때는 플롯바퀴를 돌려 그 창에 나타난 말을 읽어보기만 하면 간단히 해결되었다. 이 장치는 당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던 것이다.

 * 묘사는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 탁월한 묘사력은 후천적인 능력이므로 많이읽고 많이 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묘사의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묘사의 분량도 그만틈 중요하다. 많이 읽으면 적절한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고 . 많이 써 보면 묘사하는 요령을 알 수 있다. 묘사력은 직접 해보면서 습득해야 한다. 작가로서 성공하고싶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알아야 한다. 그것도 독자들이 금방 알아듣고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 묘사를 잘하는 비결은, 명료한 관찰력과 명료한 글쓰기인데 , 여기서 명료한 글쓰기란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묘사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독자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8. 인생론 : 후기를 대신하여

9. 그리고 한 걸음 더 -닫힌문과  열린문

10. 그리고 두걸음 더 : 도서목록

11.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