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이방인 -알베르꺄뮤 지음

권남희 후정 2007. 6. 30. 17:55
 

 

이방인 (알베르 꺄뮤 지음 )

알베르 꺄뮤는 제 2차 세계대전후 혼란하고 무질서한 정신적 풍토위에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고 확립시켜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부조리와 저항의  작가다.

 

권남희 수필가 정리

 이방인은 알제리를 무대로 전개되는 꺄뮤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사망소식을 듣고 양로원으로 간다. 어머니가 3년을 살았던 그곳에서 뫼르소는 애도를 별로 표현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약혼자로 불리운 토마페레는 장례식장에서 기절을 하고 만다.   양로원 원장이 뫼르소에게 어머니의 나이를 물었을 때도 모른다고 답한다. 양로원 별채에서 장례식을 치뤘지만 , 뫼르소는 경비원과 담배도 나눠 피우고 커피도 권하며 이야기를 할 뿐이다. ‘ 일요일이 지나갔으며 어머니의 장례식도 끝났고 내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고 뫼르소는 생각한다.  장례식 다음날은 같은 회사 타이피스트인 마리코르난도와 친구와  어울려 해수욕을 한다. 그 곳에서 뫼르소는 친구와 다투는 아라비아인을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반짝 빛나는 햇빛에 칼날이 번쩍인 듯 묘사가 되어 있지만 재판과정에서도 뫼르소는 자신을 위해 변호하지 않는다. 인식하는 능력에 비해 자신을 위해 어떤 것도 하지않는 타성을 본 변호사는 안타까움에  뫼르소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한다.  모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도록 뫼르소를 아는  주변사람들이 증언을 하는데도  뫼르소는  개의치 않는다. ‘패륜 불효자’ ‘살인의 가능성이 부모에게까지 전이될 인물 ’ ‘인간다운 면이 전혀 없다 ’ 등  재판정 분위기는 최악이었고  뫼르소는 사형선고를 받지만 오히려 행복을 느낀다.  

권남희 독후감 (을지출판사 -함미경 번역 ‘이방인’을 읽고 )

- 이방인에 나타난 세가지 유형의 죽음에 대해-

꺄뮤는  이방인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 의식 속에 타성처럼 젖어있는  가식과 부조리한 면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방인’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저항과 부조리를 말해왔다. 삶에 대한 열정이나 꿈이 없어보이는 뫼르소는 다소 냉소적인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주인공 뫼르소는 세 가지 유형의 죽음과 직면한다 . 어머니의 죽음, 자신의 살인,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형  이 세 가지이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조차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주위사람들에게 불신을 산다. ‘슬퍼해서... 그래서 어쩌랴?’ 이런 식의 뫼르소. 관습적인 사회구조에서  뫼르소의 처신은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된다.  양로원에 어머니를 보낸 불효자에 슬퍼하지 않는 비인간성을 가진 뫼르소로 인식된다.  하나 뿐인 혈육, 어찌보면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대상일 수도 있다. 이렇듯 한 개인에게 소중한 존재가 어느 날 사라진다 해도 이웃이나 사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뫼르소에게 극단의 절망을 주어 삶에 대한 애착을 잃게 만들지 않았을까. ‘달라질 게 없다’ 는 그의 의식 속에는 극도의 인간 소외에서 오는 상실감이라 하겠다. 뫼르소는 다시 친구와 해변에 갔다가 아라비아인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친구와 다툼이 있었던 그를 친구의 총으로 ,그것도 네발이나 쏜 그의 행동은 우발적이라는 당위성을 잃고 계획된 살인으로 몰린다. 뫼르소는 ‘내가 살인을 했는데 어떻게 하지 ?’ 그런 자책도 죄책감도 표현하지 않는다 .

재판과정에서도 뫼르소는 살기위한 자기변호를 하지 않는다. ‘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소간 애정을 갖고있는  사람의 죽음을 바라기도 한다 . ’ 이런 견해를 숨기지않고 말하는 뫼르소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감옥 안에서도 16-18시간씩 잠을 자며 구차하게 삶을 구걸하지 않고 신부를 비웃는 뫼르소는 ‘나는 빨리 나의 감방안으로 들어가서 잠잘 수 있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한다. 끝내 자기까지 죽게 함으로써 가식으로 차있고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하는  뫼르소는 분신자살이나 투신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멘트 : 이유없이 총으로 쏘아죽인 대상을 '아랍인'으로 묘사한 것은 인종차별이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료 추후 올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