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후기 인상주의의 역사 / 존 리월드 지음 / 정진국 옮김

권남희 후정 2010. 2. 7. 16:27

       

 

 

 


          후기 인상주의의 역사  2006.12월 초판

          반 고흐에서 고갱까지  

존리월드 지음 /  정진국 옮김 / 까치 출판


존 리월드 ( John Rewald, 1912-1994  )

독일 출신 미술사가. 1932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파리 대학에서 <세잔과 졸라>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문을 마친 뒤 1941년 미국으로 귀화.  1963년부터 1971년까지 시카고 대학 교수를 역임, 이후 뉴욕 시립대학 교수를 지냈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여러 전시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고갱 1938>을 필두로 <폴세잔 1984>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작가론을 저술했으나 그의 필생의 역작은 바로 <인상주의의 역사> < 후기 인상주의의 역사> 이다.

이 역작들은 미술사의 명실상부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자 정진국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부 , 파리 1대학원을 졸업. 영남대학교  20세기 민중생활사 연구단 연구원. )


차례

서문   /  제 1장 1886-1888 파리의 반 고흐  / 제 2장 1886-1890  쇠라와 친구들

제 3장  1886- 1890  상징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말라르메에서 르동까지

제 4장 1888  고갱, 베르나르, 반 고흐, * 브르타뉴와 프로방스

제5장 1888   아를에서 벌어진 비극

제 6장 1889  아카데미 쥘리앙 * 볼피니화랑의 종합주의 전시회와 퐁타방 그룹

제7장 1889- 1890  생-레미의 반 고흐 * 반 고흐에 관한 오리에의 기사

제8장  1890-1891  오베르에서 자살한 반 고흐*  쇠라의 죽음

제 9장 1890-1891  고갱과 상징주의자 * 베르나르와의 결별

* 고갱의 경매와 출발

제10장  1891- 1893  타히티의 고갱

주 371 /  연대표 400 / 참고문헌 413/ 역자후기 495/ 인명색인 497/ 지도 503 


서문 (  이 책이 다르는 이 시대의  절정기에 벨기에 시인 에밀 베르하렌은 이렇게 외쳤다.

더 이상 화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속 갈려나가는 무리들이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경향들은 서로 분리되고 분산되어서 흩어지다가 하나의 동그라미를 이루면서, 새로운 미술이라는 원이 되어 돌고 도는 또 다른 순간으로 이어지면서 , 어떤 순간을 박차고 움직이는 만화경같은 기하학적 데생을 연상시킨다.”

바로 이 “새로운 미술이라는 동그라미”가 착잡하고 복잡하게 뒤얽힌 이 책의 주제이다.

전편 <인상주의의 역사>에서 나는 1886년에 와해될 때까지 화가들의 소집단이 겪은 고행을 추적했지만 , 같은 해 1986년부터 시작되는 이 후편에서는 그 뒤 몇 해의 결정적 연대에 발생한 것을 다루려고 했다, 그러나 인상주의 운동의 역사가 여러 화가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했던 일련의 단체전을 중심 테마로 삼았던 반면, 후기인상주의 시대에는 그와 같은 공통분모도 제시하지  않는다.

사실상 인상주의 역사에는 일단 전체적으로 화면이 정해지면 , 각각의 사실과 기록이 거의 자동적으로 그 논리적 자리를 찾아가는 동시다발적 수법이 필요했다. -생략-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상세하게 연구한 화가들과 그 친구들은 당대의 대다수 사람들과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사후에야 겨우 간단한 약력이 알려졌고 당대의 어떤 프랑스 문인도 그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는 쇠라, 고갱, 르동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삶과 작품은 그들의 시대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듯했고 우리는 사실상 그들을 고립시키고 그들의 당대인들이 무한히 중시했던 수많은 인물들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한세기가 지나서야 우리는 오늘의 미술을 빛어낸  이 사람들에게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

반 고흐에게 부여된 자리는 지나쳐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이 책을 픽션과 혼란을 교정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파리에 도착해서 5년 뒤 사망할 때까지 가깝거나 멀게나 당시의 모든 예술적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결정적인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시대를 살았고 이 몇 해 동안에 활동한 몇몇 화가들은 이야기의  통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먼 언급되었다. 이런 화가들, 즉 툴루즈-로트레크-세관원 루소, 나비파와 세잔- 볼라르 화랑에서 처녀전을 열면서 1895년에야 떠오르기 시작한 -은 후기 인상주의의 후반기를 연구한 다음 책에서 다룰 것이다.

“후기 인상주의(Post- Impressionism)"라는 말은 말은 편하기는 하지만 정확성은 떨어진다. 그것은 1986년- 이해에 인상주의자들은 불완전한 최종전을 개최했고 거기에서 신인상주의가 처음 등장했다. - 이후 20세기 미술을 예고하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으로 입체주의가 탄생할 때까지 20여 년에 걸친 기간에 속한다. 이렇게 후기 인상주의의 후속편은 이 책에서 다루지 못했으나 조금 뒤에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는 인간과 운동- 반 고흐와 쇠라와 동시대인이기는 하지만- 을 다루게 될 것이다.

즉 야수파와 고갱과 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된 타히티 여행은 물론이고 청년 피카소를 다룰 것이다. 현재의 두 권이 1886-1893년을 포괄했고 , 다음 권은 1893-1906년을 담을 것이다.

어디에선가 마크트웨인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 제 3자가 화자의 말을 전하게 하는 것보다 화자 자신이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 더욱 극적이라고, 바로 이런 태도가 나의 주도적 원칙이었다.  나는 가능한 한 화가들과 그 당대인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게 하도록 여기저기에서 내 목소리를 낮추었다. 여기에 인용된 수많은 기록들은 공개된 적이 없었던 것이고, 상당수는 빛바랜 잡지에서 다시 찾아낸 것들이다. 이 책은 그 자체로서 완결된 것이지만 전편 <인상주의의 역사>의 속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속편의 첫 번째 장에서는 전편의 마지막 장에서 전했던 사실들이 일부 반복되는 것이 불가피했다. 어떤 경우에는 인용임을 밝히지 않았으나 내가 이전에 슨 짧은 글들을 차용하기도 했다.

나는 미국 뿐 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박물관 관장들과 학예관들, 소장자들과 화상들의 매우 친절한 협조를 받았다.  이들 모두를  밝힌다는 것은 미술계의 <인명사전>을 작성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나는 펠릭스 페네옹과 뤼시앵 피사로를 비롯한 몇몇 분들과  친하게 사귈 수 있어 매우 흐뭇했다. -생략-

이 책은 우선 1956년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펴냈다. 나는 친구들인, 이 미술관의 알프레드 H. 바 주니어. 먼로 휠러. 프랜시tm 퍼나스의 제안과 격려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프랑스판 초판은 1961년 파리 알뱅 미셸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프랑스어본은 (한글본으로 번역한) 1978년의 영어(미국) 수정 제 3판을  프랑스어로 옮긴 것이다. 이 후 1982년과 1986년판에서는 더 이상 수정을 하지 않았다. 참고자료 목록도 1978년에서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