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비장소를 말한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책/쓸모없음의 위대함을 에펠탑에서 찾아 말하고 있다.
파리의 장소들
정수복 지음 / 문학과 지성사 201년 10월 출간
정수복 ( 1980년대와 2000년대 두 번에 걸쳐 15년 넘게 파리에 살았으며 지금도 파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이 그의 삶에서 첫 번째 도시라면 파리는 두 번째가 된 셈이다.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988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EHESS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연세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고 , 시민운동과 시민교육에 관여했으며 KBS TV와 CBS라디오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의미세계와 사회운동』『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등의 저서와『현대프랑스 사회학 』『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민주주의 』『현대성 비판』등의 번역서를 냈다.
2002년 이후 다시 파리에 거주하면서 2007년에는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한『한국인의 문화적 문법-당연의 세계 낯설게 보기』를, 2009년에는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파리를 생각한다-도시걷기의 인문학』을 펴냈다.2002년 이후 파리사회과학 고등연구원 ‘사회학적 개입 및 분석 연구소’ 초청 연구원을 역임했고 , 2007년에서 2009년 사이에는 같은 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한국의 종교와 문화적 문법’을 강의했다.
현재는 ‘파리’를 주제로 하는 연작을 비롯하여 사회과학의 메마름에 물을 주고 문학의 주관성 과잉을 다독거리며 문학의 감동과 사회과학의 투명성을 융합시키는 몇 권의 책을 집필 중이다.
책을 열며 :걸으며 발견한 파리의 장소들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우연한 발견의 즐거움∥장소와 비장소∥도시의 질과 삶의 질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파리진의 환기작용∥뉘앙스의 감각∥새로운 글쓰기 방식의 모색 ∥이 책을 흐르는 글길∥좀머씨와 나의 할아버지께∥
제 1부 잘 알려진 ‘장소’ 다르게 보기
에펠탑 다르게 보고 오르기
내가 마지막 본 에펠탑∥에펠탑을 둘러싼 찬반논쟁∥들로네와 샤갈의 에펠탑∥시와 이미지 속의 에펠탑∥숫자로 본 에펠탑∥르 코르뷔지에와 롤라바르트의 에펠탑∥밤하늘에 빛나는 에펠탑∥에펠탑을 바라보기에 이상적인 장소∥에펠탑위의 도시 기호학∥에펠탑에서 펼치는 역사적 상상력∥에펠탑과 샤크레 쾨르 성당의 엇갈린 만남∥야망과 광고의 장소 에펠탑 ∥모험의 장소 에펠탑∥어린이들이 그린 환상의 에펠탑∥끝없이 늘어나는 에펠탑 기념품 ∥쓸모없음의 위대함∥에펠탑의 위험스런 남용
센 강 위의 다리를 건너며
센강을 바라보며∥센 강변의 화가들∥센 강위의 인도교를 지날 때∥퐁 데 자르에서 만난 사람들∥솔페리노 다리를 허물고 다시 지은 이유∥시몬느 드 보부아르 다리와 미테랑 국립도서관∥드빌리 다리와 케브랑리 박물관∥퐁뇌프 다리의 기억∥도판느 광장과 그 주변∥고갱이 그린 이에나 다리∥미라보 다리와 앙드레 시트로랭 공원∥
뒤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사원
장소에도 첫인상이 있다∥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빅토릐 위고와 노트르담의 신화∥요한 23세 정원의 숨은 이야기들∥200만원 짜리 풍경∥그림 속의 노트르담 대성당∥미적 체험과 역사적 상상력
몽마르트 언덕의 다른 얼굴
어디로 올라갈 것인가∥라마르크-콜랭쿠르 지하철역 앞 풍경∥몸마르트의 포도밭과 야생정원∥몽마르트의 화가들∥순교자 생-드니와 몽마르트의 문인들∥몽마르트 언덕의 다른 쪽 ∥몽마르트 언덕 북쪽의 마을 분위기∥이민객의 거리를 지나며
제 2부 피하고 싶은‘장소’를 일부러 찾아다니기
파리 동북부의 ‘위험한’동네를 찾아서
파리의 달동네∥폭동과 저항의 근거지∥이민객의 행렬∥언덕위의 카페들∥에디트 피아프가 태어난 계단∥개에게 물린 철학자들∥사회주의자라는 유토피아의 실험실∥파리에 남은 마르크스주의의 상징물∥금속노조문화회관의 역사∥지역문화회관으로 거듭나기∥
몽파르나스 묘지순례
죽음을 기억하라∥도시 안에 묘지가 있는 까닭∥파리코뮌의 집합적 기억∥묘지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연∥몽파르나스 묘지에 들어서∥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기억∥에밀 뒤르캠과 나의 대학원 시절∥‘참여하는 관객’ 레몽아롱∥몽파르나스묘지의 문학기행∥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절규∥다르게 들어가는 몽파르나스 묘지∥갱스부르, 카스토리아디스 그리고 니키 드 생- 팔∥파리의 우울 보들레르∥부란쿠시의 ‘입맞춤’∥아직도 끝나지 않은 순례길∥
상테 감옥 주변을 맴돌며
위선의 도시∥아라고 거리의 추억∥상테 감옥의 유래∥미셀푸코가 감옥을 보는 방식∥상테 감옥 주변∥파리에서 사라진 감옥들∥공원으로 변한 여성전용 감옥∥비판적 사회과학의 산실이 된 군대감옥∥
파리 코뮌의 격전지 뷔트 오카이 언덕을 찾아서
언덕을 오르내리는 기분∥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언덕을 올라 골목길을 들어서∥파리코뮌의 기억∥이름없는 작은 광장∥파리코뮌광장∥포스터와 벽화∥언덕을 내려가며∥함께 부르는 ‘벚꽃 필 무렵’∥이탈리아 광장 주변의 저우언 라이와 덩샤오핑
제 3부 ‘장소’ 에 숨은 뜻 자세히 찾아읽기
캉파뉴 포르미에르 거리의 기호학
파리의 카페에서 바라보는 세상∥피카소가 연 몽파르나스 시대∥1920년대 몽파르나스의 일본인 화가들∥캉파뉴 포르미에르 길과 사귀기∥이스트리아 호텔의 예술가들∥정신분석학과 지옥으로 빠지는 길∥무슈 르 모노크롬과 흥분한 어머니∥아제의 아파트와 막다른 골목∥동성애자를 위한 잡지∥캉파뉴 포르미에르 거리의 예술인 마을∥레옹 베테르, 생텍쥐베르의 가장 친한 친구∥인상파 화가 종 캥과 찬 서점∥캉파뉴 포르미에르 길의 변화∥
카르티에 재단의 풀꽃 세상
유리로 지은 집∥샤토 브리앙이 심은 삼나무∥오래된 담옆의 야생화 정원∥정원 안의 명상을 위한 공간∥유목민의 밤∥생태학적 정원∥정신병동에서 풀꽃 정원으로
‘에스파스 알베르 칸’의 일본정원
도시 안의 자연∥반일 민족주의 정서의 원천∥일본에 대한 ‘묘한’ 관심∥파리에서 걷는 일본 정원들∥알베르 칸의 일본정원∥연못가 다리∥순환과 상생∥나무를 찬양함∥돌부처 상과 물소리∥오솔길을 걸으며∥알베르 칸의 삶과 사상∥프랑스 정원사의 선 강의∥국경없는 정원∥심미적 생태주의
브라상스 공원 앞의 파리지앵들
국민가수 브라상스의 소박한 꿈∥브라상스 공원의 발견∥브라상스 공원의 역사∥공간에 남아있는 과거의 흔적들∥자연친화적 설치미술∥코즈모폴리턴 ‘벌집’∥주말의 종고책 시장∥조르주 브라상스 음악제∥카페 테라스에 앉아∥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계속 바라보다개미의 출현∥중심부와 변두리의 차이∥추워지기 시작하다∥이제 떠날 시간이다
제 4부 한가로운‘장소’ 마음가는 대로 걷기
생-루이 섬의 센 강변 산책
산책길에 만나는 서점들∥콩파니 콩파니 서점에서∥벤야민의 파리∥자유의 섬, 생루이섬∥생-루이섬의 발견∥돌로 지은 거대한 배∥오를레앙 강변로의 풍경화∥랑베르 저택의 수난생- 루이 섬의 역사∥카미유 클로델의 아틀리에∥눈 내린 날 오후의 생-루이섬
생-마르탱 운하 물길따라 떠돌기
파리를 흐르는 또 하나의 물길∥빌맹 공원 가로지르기∥생-마르텔 운하의 흐름새∥운하변의 오래된 카페 ‘앗모스페르’∥둑길위의 사람들∥‘북 호텔 ’이야기∥생- 마르탱 운하주변의 변화∥티옹빌 거리의 추억∥라빌레트 공원의 광기∥
사라진 비에브르 강의 흔적을 찾아서
지하철 6번선을 타고∥프랑스 퀼튀르 방송의 ‘메트로폴리텡’∥에테엔 출판기술학교∥혁명가 오귀스트 불랑키의 흔적∥지금은 사라진 그 때 그 사람∥약수터와 수영장의 물 이야기∥골목길과 동네공원∥파리에 부는 선 바람∥에노크 광장 부근∥광장의 모퉁이 카페에서∥지금은 사라진 물레방앗간∥13구를 떠나며
겨울밤의 튈르리 공원 산책
내가 즐겨찾는 파리의 공원들∥겨울밤 튈르리의 공원 가로지르기∥튈르리 공원 밤 산책을 위한 준비∥솔페리로 다리는 건너서∥튈르리공원의 역사∥조각공원으로서의 튈르리공원∥튈르리공원의 조각작품들∥카페 테라스에서 생- 제르맹-데 -프레로∥튈르리공원 동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책을 닫으며 : 파리 걷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파리걷기∥장르를 넘어서∥분류 불가능한 책의 자리∥손짓하는 파리 계속되는 실험
* 이 책에 나오는 장소들 390
*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402
* 이 책에 나오는 작품들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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