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 수필

30대의 얼굴이 우울하다

권남희 후정 2012. 7. 16. 16:26

 

1987년도 여름 문화예술진흥원 강당.  어떤 사진작가가 촬영함

나의 30대는 벼락 맞은 뒤끝처럼  대략 난감했다. 일찍 결혼하여 아이둘을 낳고 전업주부로 만족하면서 가정을 일구었다고 안심하는시점이었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쓰나미처럼 할퀴고 간 사건으로 피페해져 살아야 할까. 죽어야할까  지쳐버린 시간이었다. 상실감이 컸지만 내색않고 그저 견디느라

아이들 돌보는 일에 집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