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통해 읽는 세상이야기

꽃 병과 꽃 (르동 1900년 경 헤이그미술관 소장 )

권남희 후정 2007. 4.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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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정리

 

상단 그림은 두개는 르동이 그린  유화 이다. 아래 오른쪽 그림은 본인이 명화집에서 보고 흉내를 낸 것이다 . 아래 왼쪽 사진은 망초꽃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올린 것이다. 내가 찍고 따라 그린 꽃들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르동이 그린 꽃들은 100년이 지나도 르동이 꽃에 마음을 두었던 그 애정과 영혼은 그대로인듯 꽃색깔과 자태가 생생하다 .

이렇게 꽃에 대한 해석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다.   

꽃이 예뻐서 그리는 사람, 사진으로 찍는 사람. 화가가 그린 꽃그림에 빠져서  따라 그리는 사람 들

꽃은 그 자리에서 늘 피어나건만 사람들은 꽃을 가만두지 않는다. 꺾고 찍고, 색깔과 화려함과 향을 칭찬하고 꽃그늘에 앉아 꽃향기에 취헤보고 꽃잎을 따다가 책갈피에 눌러서  간직하고 그대로 말려서 벽에 걸어두기도 한다. 꽃일을 넣어 꽃전을 부쳐 먹고 술을 담그고 꽃을 생식으로 먹고 꽃을 말려 차를 만든다.

본래 사람에게는 꽃향기에 취하고 곁에 두고 보기를 갈망하는  근원적 욕구가 있나보다.

이꽃 저꽃 살아있는 꽃에 만족하지 않고 말려두기도 하고,  진짜 꽃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 꽃들을  만들어낸다.

살아있는 꽃들이 가진 짧은 아름다움에 불로초의 정신을  불어넣어 꽃의 영원성을 추구한다.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꽃처럼 가꾸며 살기를 바라면서  노력하다 보니 모두 영원히 지지않는  꽃들 같다.  지지않는 태양처럼 언제나 밝게 비추며 활짝 피어있기만을 고집하는  인간꽃들이 넘치는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