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예술의 탄생 - 세익스피어도 주문식 극본을 썼다.

권남희 후정 2007. 8. 14. 11:35

 

    

 

 권남희수필가 정리 -이미지나중에   

 예술의 탄생

               래리쉬너( Larry Shinner ) 들녘 출판사 23,000원

               김정란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교 졸업,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래리쉬너: 미국 일리노이 대학 스프링 필드 캠퍼스의 명예교수이다. 프랑스 Universite de Starsbourg에서 현상학과 실존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1년부터 일리노이 대학에서 철학, 역사, 시각예술을 가르쳤다.  저서로 < secret Mirror  > 등이 있다.


차례 

책머리에 : 미술.음악. 문학을 꿰뚫는 미학의 역사

들어가는 글 : 예술 대 공예, 예술가 대 장인으로 분리되다


1부 순수예술과 공예이전

1장 고대 그리스에는 예술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 예술 테크네 아르스.장인 / 예술가 .미와 기능 )

2장 아퀴나스의 톱  (‘종속적 ’예술에서 ‘기계적’ 예술로 . 기술자들. 미의 개념 )

3장 미켈란젤로와 세익스피어 -떠오르는 예술 ( 교양예술 학과의 시작. 변화하는 장인 / 예술가의 지위, 장인 / 예술가의 이상적인 특성들 .세익스피어, 존슨 그리고 작품 . 미적원형?)

4장 아르테미시아의 알레고리- 과도기의 예술  ( 장인/예술가의 신분상승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 장인 / 예술가의 이미지. 순수예술의 범주를 향한 발걸음. 취미의 역할 

2부 분리된 예술

5장 품위있는 계층을 위한  고상한 예술 ( 순수예술의 범주 구축하기 . 순수예술의 새로운 제도를, 새로운 예술대중 )

6장 예술가, 작품, 시장 ( 장인에서 분리된 예술가. 예술가의 이상적 이미지 .장인의 운명. 천재의 성별 . ‘예술작품의 이상’ .후원제도에서 매체로 )

7장 취미에서 미의식으로 ( 미적 행위 익히기. 예술 대중과 취미의 문제, 미적요소들. 칸트와 실러가 미의식을  정리하다.  )

3부 역류

8장 호가스, 루소, 울스턴크래프트 ( 호가스의 ‘쾌락주의적 미학 ’ .루소의 축제미학. 울스턴 크래프트와 정의의 미 )

9장 혁명 ( 후원제도의 붕괴 . 혁명적인 축제. .혁명적인 음악, 혁명과 박물관 )

4부 예술의 신격화

10장 구속적 계시로서의 예술 (독립된 영역으로서의 예술. 예술의 정신적 고양 )

11장 예술가- 신성한 소명  (  예술가의 숭고한 이미지. 장인의 전략 )

12장 침묵 -미의식의 승리 ( 미적 행위 학습하기. 미의식의 부흥과 미의 쇠락 .예술과 사회의 문제 )

5부 순수예술과 공예를 넘어서

13장 동화와 저항 ( 순수예술로의 동화, 사진, 다양한 형태의 저항: 에머슨, 마르크스, 러스킨, 모리스, .예술공예운동 )

14장 모더니즘, 반-예술, 바우하우스 ( 모더니즘과 순수성, 사지느이 경우 . 반-예술 바우하우스 .예술의 분리에 대한 세 철학자 - 비평가의 견해.모더니즘과 형식주의의 승리 )

15장 예술과 공예를 넘어서 ( ‘원시’예술. 예술로서의 공예. 예술로서의 건축. 예술로서의 사진 붐. 문학의 죽음? 대량예술. 예술과 생활. 공공예술 )

 

사람이 만든 것 ,예술 - 441쪽부터

주 -449

참고문헌 461

찾아보기 491  


들어가는 글 중에서 21쪽부터 ...

용어와 제도들

나는 폴오스카 크리스텔러가 50년 전에 발표한 에세이들을 읽고 고무되어 이 책을쓰게 되었다. 18세기 이 전에는 순수예술의 범주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밝힌 글이었다. 최근의 몇 몇 예술사 연구에서는 크리스텔러의 주장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순수 예술과 미학의 개념사와 사회적 , 제도적  변화를 통합한 간결한 설명만이 학생과 일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예술가의 개념을 포함한 이 모든 역사적 사실을 현재로 가져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과의 연관성을 보여 줄 것이다.

내가 10년에 걸쳐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서너 명의 다른 학자들 역시 예술의 개념을 실행과 제도, 사회적 변화와 연결지어 크리스텔러의 이론을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순전히 지적 역사라기보다는 문화적 역사를 쓰며 보다 광버무이한 사회적, 제도적 요소들을 포착하려고 노력했다. 특정 개념과 이상이 에술적 실행을 ‘규졍한다’는 생각과 견해를 결합시킴으로써 가능했다. 예술의 규졍적인 개념과 이상은 예술의 사회적 체계와  상호보완적이다. 즉, 개념과 이상은 실행과 제도의 체계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작곡과 관현악단, 수집과 박물관, 원작과 저작권)또한 어떤 제도도 규정적인 개념과 이상을 지니지 않은 채 기능을 발휘할 수는 없다. (예술가와 작품, 창조와 걸작 ) 나는 이 책을 ‘개념의 사회적 역사’ 라고 부를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마치 주제가 이상과 사회적 변화의 상호의존성이 아니라 개념에 대한 사회적 결정인 것처럼 들렸다. 결국 나는 좀 더 일번작인 용어를 찾아 ‘문화적 역사’로 선택했다. 이 말이 내가 살펴보고자 하는 18세기에 확립된 예술 제도들을 위한 교차점이자 사회적이고도 지적인  만남을 제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념과 총체적인 사회적, 경제적 힘을 중재하는 제도들의 중요한 역할은 2부 ‘분리된  예술’에서 좀 더 검토하겠다.

나는 ‘예술세계’라는 친숙한 표현 대신 ‘예술체계’를 선택했다. 하나의 예술체계는 다양한 예술세계와 종속 세계( 문학, 음악. 춤, 연극, 영화, 시각예술) 를 포함한다는 보다 큰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술세게는 예술가. 비평가. 청중. 그리고 특정한  가치나 실행, 제도에 대한 의무와 더불어 공통된 관심을 나누는 사람들의 연결망이다.  예술 체계는 다양한 예술세계와 광범위한 문화와 공유하는 근본적인 개념과 이상을 포용한다. 예술세계 가운데 주변인으로 참가하는 이들까지도 포함한다. 예를  들어 , 근대 순수예술 체계에서 말하는 ‘예술가’의 이상은 여러 공통된 특징들 ( 자유, 상상력, 독창력) 을 지닌다.

이는 문학작가와 음악 작곡가 각각의 구체적인 이상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러한 규범들의 해석에는 분명히 역사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몇몇 가정과 실행들은 고대 예술 체계와  근대 예술 체계의 비교를 가능하게 할 정도로 일반적이다.  ‘예술의 근대적 체계’라는 어구에서 내가 ‘근대적’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는 예술의 ‘옛’ 체계와 ‘새로운’ (순수) 예술 체계를  대비시키기 위한 단순한 표시일 뿐이다 . 고로 ‘근대 시기’가 전체적으로 언제 시작되었는지 지금 우리가 ‘근대 이 후 ’ 시대에 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주장도 하고 싶지 않다.

‘18세기 ’는 대략 1680년에서 1830년에 이르는 시기의 중심부를 지칭한다.        그 시기 동안 근대 예술 체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했다.

물론 길고 긴 18세기의 과정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보여주는 언어적, 지적, 제도적 증거가 깔끔하게  순서대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고정된 방식으로 전개되던 일련의 사건들이 마술처럼 어느 날 동시에 근대예술  체계를 규정짓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순수예술 개념을 구성하는 각 요소의 변화와 새로운 예술 제도의 출현은 시기적으로 다를 뿐 아니라 지리적 위치와 장르도 제각각이다.  시인의 지위와 역할은 화가의 지위와 역할의 발전상황과 매우 달랐다. 일반 문학에서 상상문학이 분리된  시기와 시각예술이 순수예술 대 공예로 나뉜 시기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림, 조각, 건축 및 그 제작자들이  유럽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탈리아에서 먼저 ‘교양예술’의 지위를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 이탈리아에서도 정확히 페렌체에서 처음으로 이루어냈다. ‘미학’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와 영국에 수십년 앞서 독일의 예술 담론에서 규정되었다. -생략- 24쪽 첫 번째 단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