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향수 열린책들 출판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권남희 후정 2007. 8. 1. 23:09

 

 

권남희 수필가 정리

  향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한 장의 사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여린 얼굴, 가느다란 금발에 유행에 한참이나 뒤떨어진  낡은 스웨터차림의 남자.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 상 받는 것도 마다하고 인터뷰도 거절해버리는 기이한 은둔자. 이 사람이 바로 전 세계 매스컴의 추적을 맏으면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이다. 쥐스킨트는 1949년 뮌헨에서 태어나 암바흐에서 성장했고 뮌헨 대학과 액상 프로방스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젊은 시절부터 여러 편의 단편을 썼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 가 희곡이자  문학작품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주인공 그루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그린 '향수' 조나단 노엘이라는 한 경비원의 내면세계를 심도있게 묘사한 '비둘기'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씨 이야기' 들의 중, 단편 소설과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들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대대적인 성공에도 아랑곳없이 쥐스킨트는 모든 문학상 수상도 거부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고 있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우울하고 소심한 이 언어의 연금술사도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는  아이러니칼한 유머도 구사하고 적절하게 요점을 지적하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하며 포도주를 몇 잔 마시거나 하면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한다.

그의 최근작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하는 잔인한 문제'는 레스토랑 로시니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헤프닝을 비극적이고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독일의 영화감독 헬무트 디틀과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로 1996년 독일 시나리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 향수-소설집에서 정리

 

* 향수의 도시 그라스로 쥐스킨트가 취재여행을 다니며 모은 자료들을 통해 탄생한 

  향수 원작을 영화로 상영 (2007년 )

1985년 출간된  향수는 원작자 파트리크 쥐스킨트로부터 영화화 동의를 받는데만  15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 번드 아이킨커가  끈질긴 설득을 한 끝에 2000년 쥐스킨트의 동의를 얻었다. 2001년 판권을 샀다. 제작진은 촬영지로 삼을 도시를 찾기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로케이션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고 시나리오 각색만 2년이 걸렸다. (AM7 정동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