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홍콩 3박4일 여행 아들을 통해 보다 -4

권남희 후정 2008. 1.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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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일째 2008년 1월 6일

아침을 먹기 전 걸어서 침사추이역 큰 길가로 나있는 이술람사원을 보고구룡공원을 걸어다녔다. 홍학과 공원에서 무술연마를하는 어른, 아이, 춤연습을 하는 사람들 이 많았다. 어스틴 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20분정도 걸어 역사박물관을 갔다.수십만년전 원주민이 살았던 개펄 그대로부터 발전상이 실물모형과 인물들모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이곳 특징은 붉은 색깔이 많이 있다는 데 있다.  역시 아침을 먹지않고 한시간 넘게 걸어다녔으니 배가 고프다한다. 역사 박물관 건녀편에 있는 스누피 그림의 아메리칸 스타일카페로 들어가 빵과 커피로 먹었다.안내를 위해 꼼꼼히 일아본 딸에 의하면 이곳도유명한 곳이라 한다.

다시 택시를 타고 구룡역에 있는 엘레멘트리 아울렛 쇼핑센터로 갔다. 엄청나게 컸는데 센트럴이나 침사추이에 비해 아직은 한적하다. 이곳은 물건이 다른 곳보다 덜 빠져서 그레도 사이즈가 있다고 한다. . H.M에서 남편 까만 정장한벌을 약 육만원에 사고 여러가지를 샀다.

그곳에도 자라매장이 크게 있어 나 역시  가방과 옷 등을 샀다. 다시 짐이 많아져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짐을 갔다두 고 다시 나와 걸었다. 센트럴스타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어떤 섬으로 가야했기에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로 걸어가 배를 타고 센트럴로 갔다. 과장을 약간 하면 거의 팔뚝만한 군고구마 세개를 사천원에 사서 먹으며 배를 탔다. 우리 물고구마처럼 달고 부드러웠다. 그곳 여객터미널은 복잡하다. 4번부두로 가서 4시 30분 배를 타고 한시간을 간 후 어떤 섬에 갔다.  부두를 따라 식당과 상점이 있고 부동산도 있었다. 제법 큰 개들이 길을 따라 천천히 어슬렁거리는 휴양지여서  정말 느리게 사는 동네였다. 자전거로 다니는 듯 자전거가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있다.. 우리가 가야하는 식당은 부두 반대편이라 한시간 반을 걸어아야 한다고 한다. 그곳은 자기네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을 위해 배편까지 나련하고 공짜로 태워 준다고 한다.  남편은 그 소리를 듣고 음식값에 포함되었겠지 한다. 그것좀 먹자고 거기까지 갈어가나하는 생각에  그냥 아무데서나 먹을까 가까운 식당에서 랍스타를 물으니 작은 것 한마리를 350불달라고 한다. 요리비는 별도이고 밑반찬이 없으니 모두 따로주문하고 가끔은 주전자로 나오는 차도 사라고 하여 지불해야 한다.  조금 망설이다가 반대편 으로가기로 하고 걸었다. 해안이 보이는 길로 갈 때는 분위기도 있고 좋았다.

한시간쯤 흐르자 점점 어두워졌다. 마음이 불안해졌다.  시간에 대한 조급증은 이곳에 와서도 여전하다.안내하는 딸에게 약간 짜증을 냈다. "나가는 배시간은 알아보았냐?"  " 있을 거야" 한다. 슬며시 화가 난다. 내일이 가는 날인데 이 섬에서 발이 묶이면 어쩌나?

" 미리 알아봐야지, 있겠지가 뭐야?"  으르렁거리니 착한 딸은 가는 길에 있는 수퍼로 달려가 묻고 온다. 열한시까지 있다는 말에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어두워지고 있는 산 길이나 모르는 길을 가야 할 때 심리적 부담이 큰가보다.  산길에는 가로등 하나 없다. 

내쳐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다. 아무리 가도 산고개를 몇 개나 넘었는지 슬슬 겁이 난다. 등성이에서 돌아보니 우리가 도착한 항구가 까마득히 산을 몇개나 넘어야 하는곳에 있다..  오는 사람도 없고 같이 가는 사람도 없다. 어차피 가야한다. 남편은 신이나서 이런 산길 걷기가 좋다며 신바람이 나 앞장서 간다. 산짐승이라도 나올지 겁을 내며 쉬지도 않고 가 고갯마루에 서니 U자로 꼬부라진 불빛과 함께 항구가 보인다. 반갑기는 했지만 항구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이정표를 간신히 찾아 읽어보니 눈앞에서도 십오분 거리다.  다시 맹렬히 걸어 식당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횟집이 늘어선 거리나 같다. 운동장같은 곳에 가건물을 짓고 식탁과 의자를 늘어놓았다.  제법 랍스타를 물으니 큰 것은 689불을 달라고 한다, 안내 책자에 쓰여진 대로 까아달라고 하니 절대 안되고 그렇다면 작은 것 두마리를 먹으라고 한다, 몇 번 실랑이 끝에 그들 뜻대로 하고 전복 작은 것 3개 20불, 대합찝 3개 20불, 볶음밥 을 시켰다. 매니저는 우리에게 랍스타를 들고 사진을 찍으라고 배려를 한다.  빨리 나오는 요리를 먹고 쉴 시간도 없이 배를 타고 40분 넘게 달려 침사추이에 도착했다. 다시 천천 히 걸어서 호텔로 와 마트에서 과일을 샀다. 술을 마실 줄 모르는 우리 가족은 늘 접시 가득 과일을 썰어놓고 " 누가 이걸 다 먹냐?" 고 서로 놀란 다음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치운다. 그리고 다시 ' 그 많은 과일을 다 먹어치웠다'고 웃는다.  

아들의 짐을 하나씩 접어서 잘 싸주었더니 옆에서 보고있던 남편이 자기것도 그렇게 해달라고 한다. 보니 옷을 그냥 가방에 구겨서 넣어두었다. 다시 우리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였다. 내일은 돌아간다. 아쉽구나. 집으로 돌아가기 싫게 만드는 여행의 마력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