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국수필 7월호 권두대담
수필인 박근혜대통령을 만나다.
박근혜대통령 오른쪽 정목일 수필가 (한국문협 부이사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일시 : 2009년 6월 23일 오후 2시
장소 :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박근혜 한나라당 前 대표 사무실
대담 : 정목일 이사장
진행 : 한동희 부이사장
사진. 정리 : 권남희 편집주간
수필은 인터넷 시대 문학 저변인구가 가장 많은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수필문화정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실질적으로 기업메세나 운동을 통한 수필인들의 복지헤택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박근혜 前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정목일 : 반갑습니다. 수필로 등단하고 수필집도 내신 박근혜 전 대표님은 수필인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수필가협회 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박근혜 : 감사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글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전자공학이지만 정치인이 아니었다면 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겠지요? 수필쓰시는 분들이 오시니 반갑습니다. 정치하면 마음만큼 글을 못 쓰니까 부럽습니다.
정 : 수필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필의 날을 정하고 7월 15일 큰 행사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국의 수필인들 화합을 다지고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도 앞으로 자리를 함께해주시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수필가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 한국수필이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군부대와 전국 도서관으로 배포되고 있으니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지시고 글도 발표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박 : 매년 이렇게 큰 행사를 하십니까?
정 : 해마다 축제형식으로 하면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올해의 수필인상’을 제정하고
세미나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수필의 날에는 대표님을 만나 수필인의 입지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수필의 날 탄원서>를 발표하고 전달하려는데 취지는 수필인들에게 주는 창작지원금제도가 없어진 것에 대한 의견입니다. 얼마 전에는 진정서도 냈습니다. 그동안 각 장르별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창작 지원금을 주었는데 올해부터 수필분야 개인 창작 지원금이 없어진 것입니다. 물론 그만큼 전문잡지원고료나 다른 방향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감안 할 때 다른 장르에 비해 원칙과 형평성에 어긋난 집행이라는 의견입니다.
박: 특별히 수필을 뺀 이유가 있나요?
정: 개인에게 혜택을 주어도 별 효과가 없으니 전체에게 배가되는 효율성을 고려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한동희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를 읽고 감동 받았고 근검, 절약, 부지런함이라는 인생관에는 대표님을 이해하게 되었는데 수필은 언제부터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박 : 대학교 다닐 때 갑자기 어머니가 서거하면서 어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 때 글을 참 많이 썼습니다. 정신운동을 한 것이지요. 일기도 쓰고 했는데 학교 다닐 때는 교지에다가 글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책으로 내게 된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응집된 마음을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쌓였던 것들이 해소되니까 글이 통로가 되었습니다.
한 :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결국 한 줌 , 결국 한 점』을 발간하고 후에 한국문인협회 회원이 했습니다. 문우지정과 역시 문학은 체험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박 : 생각한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서 운명적으로 바뀌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 때는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에서 간절한 것이 있어야 글로 나오는 것이지요?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면서 궁형을 받고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왜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쓸 수 없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했어요.
정 : 하늘의 뜻이라고 여깁니다. 처절함, 큰 일을 겪은 것들은 글쓰기에 동력이 되고 문장력은 힘이 되는 것입니다. 대표님은 숙명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삶을 살았습니다. 역대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그 어떤 부정적 에너지라 해도 그 에너지는 자기를 우뚝서게 하는 힘으로 전이시키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미래를 위해 故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박 : 글을 쓰는 일이나 정치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글을 쓰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면 되나요? 구름이 저쪽에서 올 때면 비를 뿌리고 가야지 그냥 가면 안 된다는 것......
한 : 프랑스 유학 때 아버님(故 박정희 대통령) 께서 자주 편지를 주셨는데 한 편의 수필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의 문학적 재능을 이어받으셨다고 봅니다. 아버님이 새마을 노래도 작사, 작곡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 : 보기와는 다르게 아버님께서는 감상적 표현을 잘하셨습니다. 꽃이 피는 계절에는 사진으로 찍어서 ‘꽃이 피었구나’하시며 보내주셨고 시와 그림에도 능하셨습니다. 아버님이 쓰신 시중에 제가 가장 아끼는 시 두편이 있는데 ‘저도의 추억’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있지요. 피아노와 퉁소도 잘하시고 배드민턴도 즐겨 치셨어요.
<저도의 추억>
해와 달은 어제도 오늘도 뜨고 지고
파도 소리는 어제도 오늘도 변치않고 들려오는데
임은 가고 찾을 길 없으니
저 창천에 높이 뜬 흰 구름 따라
저 지평선 너머 머나먼 나라에서
구만리 장천(長天) 은하 강변에 푸른 별이 되어
멀리 이 섬을 굽어보며 반짝이고 있겠지
저-기 저 별일까
저 별일꺼야
한 : 대표님은『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를 출간하셨는데 그 배경은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겠지요?
박: 국민 성원에 보답을 드리는 최선의 길은 신뢰이지 않겠어요 ?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어야겠지요. 당대표를 하면서 이렇게 하겠다고 발표한 <대국민 약속>은 각오와 배경이 있어서 하는데 지키지 않으면 믿음이 깨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을 만나면 어떤 어려움이 있나 의견을 듣고 적습니다. 알아봐서 반드시 정책위원회에서 연구하고 법안제출도 하면서 답변을 준비해야 하지요. 비현실적인 문제나 되지 않는 것이라 해도 안되면 안되는 대로 알려는 드려야지요. 야당의 여건인 관계로 40%만 지켰습니다. 그 나머지는 두고두고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이런 자료들을 책으로 만들었지요. 끝까지 챙겨주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셨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정 : 어디에서나 신뢰를 주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정말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삶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무언가 이로운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젊음과 열정을 바치는 대표님에게서는 세상을 바르게 하고 세상을 깨끗하게 하려는 의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또한 어머님인 육영수 여사가 국민에게 주었던 고결함도 풍깁니다.
한 : 의지의 여인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저 역시 대표님께 놀란 점은 화면으로 뵐 때보다
훨씬 가냘프고 단아하신 모습이십니다. 그런데도 어떤 강인함과 철두철미한 부분을 갖고 계십니다
정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주고 지역을 다니려면 체력이 받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 웬만한 운동은 다 좋아했습니다. 테니스도 좋아했지요. 지금은 단전호흡을 하는데 하루 이틀을 해서는 모르겠지만 몇 년을 하면 몸이 가볍고 좋은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정 : 지금의 지도자상은 문장을 잘 쓰는 분도 좋은 조건의 하나라고 봅니다. 대표님은 국민들에게 지적이고 사유도 깊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리더로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수필인들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언제나 수필과 함께 행복하십시오.
가운데 박근혜대통령 오른쪽 옆 정목일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뒷줄 왼쪽 한동희 수필가 .가운데 권남희 월간한국수필 편집주간
현재 박근혜대통령
저서『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결국 한 줌, 결국 한 점 』『내 마음의 여정』『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 『나의 어머니 육영수』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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