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권남희 수필교실 추천도서 앨리스 먼로 <행복한 그림자춤>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권남희 후정 2014. 4. 7. 15:22

 

                                        권남희 수필교실 추천도서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행복한 그림자춤>

행복한 그림자의 춤(먼로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결정적인 작품)

앨리스 먼로 2013년 노벨문학상 곽명단 옮김(고려대 영어교육과 졸업)

앨리스 먼로(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 마을출생. 10대시절부터 단편을 쓰기시작했고 웨스턴 오하이오 대학 재학 중에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출간.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총독문학상수상하면서 문단의 화려한 찬사를 받았다.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에 실린 단편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Away from h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공공연한 비밀》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으로 불리는 총독문학상을 세 차례, 길러상을 두차례 수상.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 헨리상, 영국에서 맨 부커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단편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장편소설에 가려진 딘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 닦았다.” 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ㅓ

차례

작업실 / 나비의 나날 / 떠돌뱅이 회사의 카우보이 / 망상 / 태워줘서 고마워

하룻강아지 치유법 / 죽음같은 시간 / 그림엽서 / 붉은 드레스-1946 /주일 오후 / 어떤 바닷가여행 / 위트레흐트 평화조약 / 행복한 그림자 춤

옮긴이의 말 (앨리스먼로는 자신이 나고 자란 캐나다 온타리오주 휴런호 인근 지역의 땅 혹은 길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찍은 듯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길은 제가끔 삶을 꾸려가는 가깝고 먼 사람들의 집앞에 닿고 햇빛이 들지않아 곰팡이가 피는 곳처럼 음습하고 어두은 집 안을 엿볼 수 있는 창문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집안 거실과 방으로 들어가 내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면의 길로 통한다. 작가는 그렇게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고 마음을 그린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 알면서도 몸에 맡겨버리는 , 내 안 깊숙한 곳에 도사리고 있는 내 마음을 일깨운다.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 그것이 앨리스 먼로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두 줄기 가운데 하나라면 , 다른 하나는 여자이기에 겪었고 보았고 느꼈던 경험을 되새기는 일이다. 그렇다고 여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의 절반’인 여자이야기는 나머지 절반인 남자와의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앨리스 먼로가 살았고 거의 모든 작품의 배경이 된 그곳은 멀리는 프랑스와 영국의 탐험가들이 제 나라 국기를 꽃아 영역 표시를 하면서부터 원주민들은 등이 휘도록 짐을 옮겨주는 짐꾼으로 전락했던 땅이고 에스파냐 계승전쟁을 끝내며 맺은 위트레흐트 평화조약에 따라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곳이, 영국의 식민지로 바뀐 땅이고 구 대륙의 종교 갈등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나선 사람들을 따라와 뿌리내린 땅이다. 그리고 가까이는 1929년 미국발 대공황에 휩싸여 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자영농이 물락하고 일자리가 없어 대다수 국민이 너나없이 고통을 겪는 땅이다. 그런가하면 포장도로가 쩍쩍 갈라 터질만큼 혹독한 추위와 이글이글 타는 듯한 하늘을 통째로 이고다니는 듯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생존을 위협하는 땅이고 환멸의 불씨를 믇어둔 채 그냥저냥 살아가야하는 환멸의 땅이고, 밥벌이조차 제대로 못할 것같은 변변치않은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여길만큼 딸이 납치되어 윤락업소에 팔려가는 비극을 당할까 염려해야하는 참담한 땅이기도 하다. 육체의 죽음 뿐만 아니라 정신의 죽음까지 위협하는 오만 것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저기 저 때의 생활환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 , 그 이면에 숨어있는 속물근성과 추악함과 뒤틀린 권위와 가식과 응어리들이 오래된 전설이 되지 못하고 끝끝내 살아 지금 여기 사는 내 안에 웅크리고 있다....... 403-409 생략..

옮긴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