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의 독서일기

생텍쥐페리 <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권남희 수필교실 추천도서

권남희 후정 2015. 1. 24. 17:51

 

권남희수필교실 추천도서 2014년 가을학기

생텍쥐베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시공사 옮긴이 김보경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1900년 리옹에서 2남 3녀중 장남으로 출생. 1917년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서 떨어지고 난후 건축학으로 진로를 바꾸어 국립미술고등학교에서 15개월동안 수학했다. 1921년에는 징병으로 군에 입대, 스트라스부르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다음해 조종사 면허증을 따고 공군으로 전임되어 직업군인이 되려고 했지만 약혼녀 집안의 반대로 제대해 파리에서 사무직 일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파혼 이후 라테르고에르 사에서 다시 비행을 시작, 툴루즈에서 아프리카의 서쪽 끝에 있는 도시 다카르까지 우편물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시기 틈틈이 집필한 소설이 《남방우편기》1929년- 이다. 1929년에는 아르헨티나 우편항공의 책임자로 임명되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옮겼다. 페미나상 수상작 《야간비행》1931- 은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문인 앙드레지드가 극찬하며 직접 초판본의 서문을 썼다. 이 작품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후에도 비행과 집필을 계속 병행하며 1939년 《인간의 대지》를 발표했고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소설 대상을 받았다. 진정한 행동주의 작가였던 그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전투기 조종사로 종군했고 미국의 참전을 독려하는 글을 발표하여 큰 차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미국 망명 시절에도 집필활동을 멈추지않아《전투조종사》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어린왕자》-1943-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 후에는 프랑스 소속 정찰비행단에 들어가 비행을 계속했다. 1944년 7월 31일 독일군 정보 수집을 위해 출격했으나 귀환하지 못했다.

마리 드 생텍쥐베리 (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의 어머니로 프랑스 정부 회계 감독관인 라몰 남작가의 장녀로 태어났다. 집안의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은 그녀는 자신에게 유독자상했던 아버지의 품을 떠나 외외종이모인 트리코 백작부인이 살던 리옹의 사크레 쾨르학원에서 수학하며 화가의 재능을 키워나갔다. 1896년 생택쥐베리 자작과 결혼 그가 뇌출혈로 사망한 이후에는 혼자서 아이들의 외가와 친가를 오가며 다섯 남매를 자신만의 교육방침과 각별한 사랑으로 키웠다. 그녀는 평생에 걸쳐 파스텔로 풍경화와 초상화를 그렸는데 1908년에는 프랑스 화가 미술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제 1차 세계 대전에는 앙베리외 역에 의무실을 설립 , 둘째 아들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전선에서 돌아온 부상자들을 돌봤다. 1944년 7월 31일 앙투안의 실종 후에도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녀는 1년 후 자신에게 전해진 그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서야 오열을 터뜨렸다. 10년 후 1955년 그녀는 이 마지막 편지를 포함 생텍쥐베리가 평생 동안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장녀 마들렌까지 세상을 떠난 후 너무 크고 부담스러웠던 생 모리스 성을 떠나 프로방스의 카브리로 거처를 옮겼고 이곳에서 새상을 떠났다. 사망하기 1년전인 1971년에 발간된 저서 《내 나무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에는 그녀가 지나온 삶과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49페이지( 앙투안은 매사에 감탄하고 행복해하는 아이였습니다. 인간으로 살면서 경험한 고난들이 아이를 의식있는 인간으로 만들었으며, 하올는 아이를 영웅으로,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앙투안의 다정함입니다. “길에 나서서 바라보면 별은 스러질줄 모르고 오로지 빛을 밝혀주고 또 주고 주는 것밖에 모르는 것같다.” 어린아이는 벌레를 보면 밟지않으려고 길을 돌아서 다녔습니다. 산비둘기를 길들인다고 전나무 꼭대기까지 오르내렸지요. 사막에서는 영양을 길들였습니다. 그리고 무어인도 길들였습니다. 그리고 침묵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는 계속해서 인간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

우리가 갖고있는 앙투안의 마지막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만일 내가 살아돌아온다면 ,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밖에 없네. 그건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 가라네.”내가 내 아들의 이야기를 전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것은 바로 이 말 때문이었습니다.- 마리 드 생택쥐베리 -